신촌역에 설치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이 또 훼손돼 경찰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게시된 지 한 달 만에 해당 광고판은 벌써 5번째 훼손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신촌역 성 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을 훼손한 신원 불상 인물을 추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단체 무지개행동은 앞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신촌역에 게시된 광고가 훼손됐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무지개행동 측은 ”어제(28일)부터 활동가들이 상주하고 있지만 틈을 노려 훼손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새벽 5시, 역사가 개방된 직후 다시 피켓과 포스트잇 등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31일 설치된 광고판을 훼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과 27일에도 광고판이 검은 매직과 파란 물감으로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2일 심하게 찢긴 자리에는 시민들이 응원 문구를 적은 메모지를 붙였다. 그러나 다음 날 3일 메모지는 뜯겨 있었다.
마포경찰서는 2일 광고판을 훼손한 1명을 붙잡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 3일 메모지를 훼손한 혐의가 적용된 4명 가운데 3명은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