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 사상 처음으로 청각장애인 배우와 미국 수화(ASL)가 등장했다. 무려 722회 만에 처음이다.
이번 스토리의 주연은 리사 심슨이다. 리사는 제일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자인 ‘블리딩검머피‘에게 청각 장애가 있는 ‘몽크’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고 그가 달팽이관 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블리딩검머피는 1995년 방영된 심슨 시즌 6 6화에서 숨졌다. CNN에 따르면 이번화의 줄거리는 작가 로니 스틸 소스트핸드가 주도적으로 집필했다. 로니의 오빠는 청각장애인이다.
또 심슨의 캐릭터들은 손가락이 전부 4개밖에 없지만, 이번 화에서 미국 수화를 사용한다. 소스트핸드는 제작진이 두 명의 미국 수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심슨 캐릭터들이 어떤 수화를 사용할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도움과 검토로 심슨 캐릭터들은 네 개의 손가락만 사용하고도 수화로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아래 사진은 리사 심슨과 새 캐릭터 몽크가 함께 있는 장면이다.
이번 심슨의 새 소식은 영화 ‘코다(CODA)’가 오스카 작품상을 탄 지 2주 만에 들려왔다. 코다는 청각장애인 부모의 자녀를 뜻한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 루비(에밀리아 존스)가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물이다. 많은 사람이 심슨이 코다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추측했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우연일 뿐이었다.
심슨 가족의 프로듀서 알 진은 ”코다가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하기 이전부터 논의된 일이었다. 우연일 뿐이다”고 밝혔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