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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추격 자작극' 벌인 유튜버 정체가 드러났다

사과에 나섰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 김태우
  • 입력 2020.01.30 14:34
  • 수정 2020.01.30 14:36

동대구역 인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추격 소동을 벌인 유튜버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동대구역
동대구역 ⓒFACEBOOK/대구는지금

유튜버 ‘비슷해보이즈’는 30일 오후 ‘이번 동대구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격 몰카(깜짝 카메라) 소동을 일으킨 비슷해보이즈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전날 동대구역 인근에서 벌인 자작극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9일 대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대구역에서 흰색 방진복을 입은 남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 등이 게재됐다. 이를 실제 상황으로 인지한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이날 낮 동대구역 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연출하고 시민 반응을 확인하는 영상을 수차례 찍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혐의”가 없어 구두 경고 후 훈방 조처했다.

비슷해보이즈는 전날 촬영한 장면을 일부 공개하고 소동을 벌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비슷해보이즈
비슷해보이즈 ⓒYOUTUBE/비슷해보이즈

이들은 ”왜 하필이면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감염병 문제를 영상으로 찍고 있느냐는 질타도 확인했다”라며 ”이번 영상은 저희가 그동안 주로 업로드했던 장난 깜짝 카메라 영상이 아닌 시작 단계에서부터 진지하고 시사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비슷해보이즈는 이어 나쁜 의도로 영상을 촬영한 것이 아니며 공익적인 목적을 가지고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주려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과 영상에 이들의 행동을 질타하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잇기 시작하자 비슷해보이즈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 역시 삭제했다. 이들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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