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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시민들 마음에 큰 위로 받아” 2.37% 득표율로 대선을 마무리한 심상정 후보에 밤사이 후원금 12억이 쏟아졌다

정의당은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한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있는 심상정 후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있는 심상정 후보.  ⓒ뉴스1

2.37%의 저조한 득표율로 제20대 대선을 마무리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후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모인 후원금은 약 12억 원이었다.

심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갖고 “끝까지 소신정치에 소신투표로 응답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절실한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득표율을 넘어서, 밤새 정의당에 12억 원의 후원금을 쏟아주신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시민들의 마음에 큰 위로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심상정을 꼭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선거에 눈물 삼키면서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계신다”며 “이분들께 이후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우리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가 유효득표수의 10% 이상을 얻으면 선거비용의 반을, 15% 이상은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개표 결과 심 후보가 2.37% 득표율로 선거 보전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지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해단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새벽까지 심 후보의 후원 계좌 등으로 들어온 후원금은 1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당선됐을 때 성평등 사회가 퇴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2030 여성 유권자들이 심 후를 찍지 못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심 후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달라는 열망이 담긴 소중한 후원금”이라고 말했다.

 서로 위로하고 있는 심상정 후보와 류호정, 장혜영 의원. 
 서로 위로하고 있는 심상정 후보와 류호정, 장혜영 의원.  ⓒ뉴스1
해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심상정 후보와 소속 의원들. 
해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심상정 후보와 소속 의원들.  ⓒ뉴스1

한편 이날 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보인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 당원 여러분들과 지지자들께서는 고개 숙이실 필요 없다. 저조한 성적표는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며 “대선에서 못 다한 저의 책임은 앞으로 백의종군하면서 두고두고 갚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서는 “축하한다”면서도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재삼 확인하는 선거였다. 국민들께서는 심판과 견제의 민의를 동시에 강력히 보여주셨다. 이와 함께 무차별한 여성 혐오와 분열의 정치에 대한 이삼십대 여성들의 엄중한 경고 또한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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