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주 4일제’가 대선판에 등장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6일 대선 1호 공약으로 주 4일제를 내걸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53년에 만들어진 노동법이 일하는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2021년 대한민국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신노동법’으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심 의원은 ”노동자는 사용자에 의해 규정되는 게 아니다. 시민으로서 일하고 있으면 ‘노동자‘”라며 현행 근로기준법을 ‘일하는 시민의 기본법’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내내 새로운 시대에 맞게 노동의 가치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던 심 의원은 ‘쉴 권리’ 역시 중요하다며 ”주 4일제 근무(주 32시간)로 과감히 전환해나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우리나라는 2003년 주 40시간 합의 이후, 18년간 노동시간 단축이 멈춘 상태입니다. 유럽연합은 1993년, 이미 30년 전에 주 35시간 지침을 정했고, 주 4일제 또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지적하며, ”우리도 선진국답게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고실업 상태에서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