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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심상정이 정의당 긴급 기자회견 12시간 만에 입장을 발표했다

심상정 의원의 입장은 "가슴 깊은 곳에서 통증이 밀려옵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5·6기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김종철 신임 대표를 포옹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5·6기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김종철 신임 대표를 포옹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은 2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당의 대표가 가해자란 사실은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할 일”이라며 ”저부터도 놓치고 있던 것이 없었는지 더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혜영 의원에게 ”스스로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준 장혜영 의원에게 깊은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중앙당기위가 원칙에 따른 엄중한 판단을 내리고 장혜영 의원이 온전히 회복되어 당당한 의정활동을 펼칠 때까지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의 입장은 정의당의 긴급 기자회견 12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25일 아침 긴급 소집된 대표단 회의 직전까지도 김 전 대표의 성추행은 사건 당사자와 배복주 부대표 외에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심 의원의 입장 전문이다. 김종철 전 대표는 심 의원의 후임으로 당 대표를 맡았으며, 장혜영 의원은 2019년 10월 심 의원의 제안을 받아 영입 인재로 정의당에 합류했다.

가슴 깊은 곳에서 통증이 밀려옵니다.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하고 있을 당원들과 실망한 국민들께
면목 없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스스로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또,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준 장혜영 의원에게
깊은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보냅니다.
중앙당기위원회가 원칙에 따른 엄중한 판단을 내리고
장혜영 의원이 온전히 회복되어
당당한 의정활동을 펼칠 때까지
철저히 살필 것입니다.
당의 대표가 가해자란 사실은,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할 일입니다.
저부터도 놓치고 있던 것이 없었는지
더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가치와 원칙을 부여잡고
함께 몸부림해나가겠습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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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