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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라젠 비리' 수사 결과 발표 : "유시민·노무현재단 관련 흐름 파악할 수 없었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

서울남부지검 인권감독관 이영림 검사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 경영진 등의 비리 사건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인권감독관 이영림 검사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 경영진 등의 비리 사건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신라젠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서정식)는 8일 오후 ‘신라젠 경영진 등의 비리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신라젠과 관련된 정·관계 로비 의혹은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지난 2006년 3월 설립된 면역 항암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후 2016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 후에는 신라젠이 항암 치료제 ‘펙사벡’의 간암 대상 3상 임상시험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치솟았다. 바로 다음 해인 2017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일부 경영진이 주식을 대량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8월2일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

신라젠의 고속 성장에 여권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 기술 설명회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는 여권 인사로 유 이사장이 지목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라젠 금융 계좌를 추적했지만 유 이사장, 노무현재단 등과 관련한 계좌 흐름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정·관계 로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이철 전 대표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14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016년 신라젠이 상장할 당시 최 전 경제부총리와 임 전 금융위원장 등의 외압이 작용했다며 두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기와 배임 혐의 등이다.

서정식 부장검사는 ”(최 전 부총리, 임 전 금융위원장 고발 내용 등) 그러한 점을 포함해 전반에 걸쳐 고발된 내용을 모두 둘러보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신라젠 비리 의혹 관련 주요 부분에 대해 수사를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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