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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특별출연→사망?"…'식샤3' 서현진을 죽였어야 속이 시원했냐

화면에 모습을 비춘 건 고작 1분 남짓이었다.

‘식샤를 합시다3’에서 서현진이 충격적인 특별 출연으로 안방을 놀라게 했다.

17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이하 식샤를 합시다3)’에서는 백수지(서현진 분)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식샤를 합시다3’에는 ‘식샤를 합시다2’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던 서현진이 특별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서현진은 가난하지만 꿈이 있는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 역으로 코믹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식샤를 합시다’ 속 백수지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서현진의 귀환은 반가웠다.

그러나 서현진은 백수지의 안타까운 결말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구대영과 백수지는 여전히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연인관계였고,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원거리 연애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구대영은 서울까지 왔다가 세종시로 떠나는 백수지를 버스터미널에서 배웅했다. 구대영은 헤어지는 아쉬움에 ”내가 데려다 준다니까”라고 말했지만, 백수지는 ”됐어, 피곤한데. 가서 전화할게”라고 오히려 구대영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스가 출발해 헤어지게 된 뒤에도 두 사람은 전화로 달달한 사랑을 속삭였다. 백수지에게 미안했던 구대영은 ”다음 주 주말에는 내가 내려갈게. 간장게장 먹자”라고 말했고, 백수지는 ”맛집은 내가 알아볼게”라고 뛸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백수지가 타고 있던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심지어 구대영과 통화 도중 일어난 충격적인 사고였다. 방금까지만 해도 구대영과 사랑의 대화를 속삭이던 백수지는 버스 사고의 충격으로 차창 밖으로 튀어나왔고, 심각한 부상을 입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tvN

구대영이 손가락에 끼고 있던 커플링도, 백수지를 만나러 가는 듯 차려입었던 깔끔한 슈트와 함께 준비한 꽃다발도 모두 이미 세상을 떠난 백수지를 위한 것이었다. 앞서 이지우(백진희 분)에게 ”말하기 싫은 것, 누구에게나 있지”라고 말한 것 역시 백수지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서현진은 그렇게 죽음으로 ‘식샤를 합시다’를 떠나게 됐다. 두 사람의 충격적인 러브라인 결말에 시청자들은 ”백수지, 서현진에게 꼭 그래야만 했냐”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시즌3를 시작하면서 여주인공은 백수지에서 이지우로 바뀌면서 구대영과 백수지의 이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마지막을 이별이 아닌 죽음으로 처리하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것.

특히 시청자들이 백수지와 서현진에게 가지는 애정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비난은 좀처럼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백수지는 구대영 다음으로 ‘식샤를 합시다’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한 명. 백수지는 10대, 20대를 히키코모리로 살다 겨우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인물. 연애를 알지 못했던 백수지는 구대영을 만나 사랑을 알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알았다. 이제야 꿈과 사랑에 한발짝 다가서며 조금 행복해졌던 백수지를 ‘식샤를 합시다’는 교통사고라는 간단한 장치로 떠나보낸 것.

구대영과 이지우를 이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지나친 설정일 수 있다. 원거리 연애로 멀어진 두 사람이 헤어졌다거나, 백수지가 연인이었던 이상우(권율 분)에게 돌아갔다는 스토리였어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다.

서현진은 특별 출연 1분 만에 ‘식샤를 합시다’ 속 세상을 떠나야 했다. ‘식샤를 합시다’는 꼭 서현진에게 그래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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