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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친구인가? 우정을 지키기 위해 기억해야 할 7가지 전문가 팁

친구를 만들긴 쉬운데 유지가 어려운가?

ⓒFlashpop via Getty Images

인생에서 친구 관계가 엉망이라고 느낄 때, 당장 친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쉽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나는 얼마나 좋은 친구인가?란 질문을 해보자. 때로는 그들이 아니라 바로 내가 문제일 때도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실직, 가족 위기, 정신 건강 문제 등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이럴 때 좋은 친구가 옆에 있다면 많은 위로를 받지만, 친구가 배려심 없거나 독선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나는 이럴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생각해보자. 장기적으로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우정은 깨지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에게 ‘좋은 친구’란 무엇인지, 행동 방안을 물어보았다.

아래는 내가 혹시 ‘나쁜 친구’가 아닐까? 라는 질문과 그 해답이다.

 

ⓒAntonioGuillem via Getty Images

1. 대화의 중심은 항상 ‘나’

친구가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사귀고 있는 새로운 사람을 이야기할 때,  갑자기 이야기 방향을 내 중심을 돌린 적이 있는가?

″보통 대화를 할 때 한 사람이 더 말을 많이 하는 경향은 정상이다. 하지만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끊고 내 이야기만 한다면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고 ‘디톡스유어띵스(Detox Your Thinks)’의 저자 및 심리학자 안드레아 보니오르는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 신경써서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기술을 갈고 닦아라. 친구가 이야기할 때, 눈을 바라보고 지지의 표시를 보이는 바디랭귀지를 사용하라고 보니오르는 제안했다. 이런 방법으로 내가 친구에게 관심이 있고 이야기에 흥미가 있다는 의사를 전할 수 있다. 

″친구와 대화 중 내 이야기를 하기 전 잠깐 멈춰서 친구의 이야기를 끊는 건 아닌지 먼저 고민하라”

 

ⓒNadya Ustyuzhantseva via Getty Images

2. 고의로 취소할 약속을 잡지 마라

친구와 약속을 어쩔 수 없이 깨는 경우는 당연히 생긴다.

문제는, 매번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잡고 매번 깨지는 않는가? 이건 습관이다. 친구가 부탁하거나 만나자고 할 때 당장 싫은 소리를 하기 싫어서 약속부터 잡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속으로는 어떤 핑계로 약속을 취소할까 고민할지도 모른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는 게 나중에 취소하는거 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다.

 ”애초에 ‘아니오‘라는 말을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불편한 감정을 피하고자 순간 ‘네’라고 말해버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더 많은 실망을 줄 뿐이다. 그건 친구한테도 불공평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를 잃는다”고 보니오르는 말했다. 

바로 대답하고픈 충동을 참아라.  심리학자이자 우정 전문가인 아이린 S. 레빈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생각을 좀 하고 나중에 친구에게 다시 연락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친구의 부탁을 무조건 들어주거나 항상 만날 필요는 없다. 거절할 이유가 있다면 처음부터 확실히 말하는 게 좋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해라”

 

3. 친구를 만들긴 쉬운데 유지가 어려운가?

레빈은 ”혹시 당신은 외향적이고 다정하며 입담이 좋아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지만 우정을 지속하거나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려운가?”라고 레빈은 물었다.

물론 모든 관계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짧은 우정이 지속해서 이어지다가 무너지는 경향이 반복되면 뭔가 이유가 있다.

왜 친구 관계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고 무너지는지 생각해 보라. 친한 친구가 이 질문의 실마리를 줄 수 있는 건설적인 비판을 해 준 적은 없는가? 아니면 당신의 인생에 통찰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면 전문가와 상담을 추천한다”고 레빈은 말했다.

ⓒ10'000 Hours via Getty Images

4. 먼저 연락 안 하는 친구

친구 관계에서 한 사람이 더 ‘계획자’ 역할을 하는 건 흔하다. 하지만 우정에 투입되는 노력이 한 사람에 의해서만 유지되면 이건 문제다. 항상 친구가 먼저 연락하고 약속을 잡다 보면 어느 순간 우정에 금이 갈 수 있다.

팁:  ”우정에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한 사람만 노력하고 있다면, 친구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레빈은 말했다. ”친구에게 관심사를 공유하라. 좋아하는 TV 드라마부터 시작해 보자. 또 먼저 연락하고 약속을 잡아보자” 중요한 건 친구에게 나도 이 우정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는 일이다.

 

5. 친구를 ‘감정 쓰레기통’ 으로 사용하지 마라

힘든 시기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은 옆에서 응원해주고 서로 힘이 된다. 그러나 사소한 일로 계속해서 친구에게 부정적으로 호소하는 일이 반복되면 친구도 지친다. 친구의 시간과 감정 소모하는 에너지도 중요한 걸 잊지 말자. 또 친구한테 무조건 바라기만 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

결혼 및 가족 테라피스트인 아만다 바케로는 ”내가 원하는 만큼 친구가 날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또 친구도 힘든 일이 있고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항상 내가 바쁘거나 힘들어 보이면 친구는 내게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라”고 바케로는 조언했다. 다른 숨은 의도 없이 정말 친구와 솔직한 대화를 시도해보자.

″또 내 이야기를 할 때 긍정적인 이야기도 들려주라”고 그는 덧붙였다.

친구 한 명에 의지하기보다 나를 지지해줄 사람의 범위를 넓혀보라. 다른 친구들이나 가족도 좋다. ”친구 한 명을 내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레빈은 말했다.

″도움을 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말아라”고 덧붙였다. 

 

 

ⓒg-stockstudio via Getty Images

6. 지켜야 할 선 넘지 않기

우정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친구에게 여행을 가자고 했을 때, 친구가 당장 돈이 없다고 말하거나, 민감한 주제를 이야기할 때 불편하다고 말한 경우가 있는가?

이럴 때 친구를 몰아세우고 내 주장만 밀어붙이면 우정이 깨지기 쉽다고 바케로는 말했다. 

″친구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라. 내게도 민감한 주제가 있듯이, 친구도 마찬가지다”

: 친구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알려주라. 친구의 거절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 

″특정 주제나 행동에 친구가 거부를 표시하거나 불편해할 때 괜찮다고 안심시키라”고 바케로는 말했다.

 

7. 친구의 행복이나 성공 질투

인간은 때로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한 과정은 실제로 우리 자신의 삶에서 바꾸고 싶은 게 뭔지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친구의 새 직장, 관계, 기쁜 일에 질투를 느끼면 문제가 있다. 무의식중에 친구와 경쟁을 하고 있다는 신호다. 혹시 친구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남몰래 기뻐한 적이 있는가?

″진짜 친구라면 친구를 위해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혼 및 가족 테라피스트인 마르니 퓨어맨은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지금 느끼는 감정 때문에 자신을 자책하지 마라. 질투심은 억누른다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대신 그 감정을 인정하라. 또 친구의 삶이 완벽해 보인다고 해서 실제로 완벽하지는 않다. 친구는 다른 방면으로 고군부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친구에게 직접 이런 감정을 이야기해보라. 

심리학자 미리암 키르메이어는 ‘싸이콜로지 투데이’ 블로그 글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질투하는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든 없든, 어색하거나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썼다.

″하지만 ‘최근에 우리가 좀 멀어진 걸 알고 있고, 내가 힘들어서 그래......’ 또는 ‘네가 잘 되서 정말 좋아. 단지 난 조금 힘들어 왜냐면.....’처럼 오히려 우정을 다지는 의미 있는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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