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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 반려 고양이와 유대감을 쌓고 분리 불안을 예방하는 방법을 공개한다

고양이도 분리 불안 문제를 겪을 수 있다.

ⓒDesmondKean via Getty Images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같이 사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주인이라기보다 ‘고양이 집사’라고 표현한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 외출 자제, 여행 불가 등 예전보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길어지고 있다. 함께 동거하는 고양이와의 관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이다. 영국 다이렉트라인 반려동물 보험회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 집에 더 오래 머무르며, 고양이와의 유대감을 더 강하게 쌓았다고 말했다.

물론 유난히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고양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반사회적인 동물이 아니라고 동물 행동주의자 로지 비스코비는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 온 고양이들은 인간과 상호작용 하는 걸 즐거워한다”고 그는 허프포스트 영국에게 말했다.

″고양이들은 함께 사는 보호자 및 동거인과 강한 유대를 느낀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분리 불안 문제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고양이
고양이 ⓒNitikornIstock via Getty Images
고양이
고양이 ⓒNiseriN via Getty Images

애완동물 행동 상담가 협회의 회원인 비스코비는 ”대부분 고양이들에게 ‘집’은 보호인의 따뜻한 무릎 위에서 누워 잘 수 있는 곳,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곳,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을 얻을 수 있는 곳, 가능하다면 산책 후 돌아올 수 있는 곳을 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고양을 키우는 사람은 어떻게 우리 고양이가 진짜 이 집과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고양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증거

고양이가 곁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면 그건 당신을 좋아한다는 확실한 신호다. 더 자주 당신을 따라다니거나 당신이 일하는 곳 근처에서 잠을 자고 있을 것이라고 비스코비는 말했다.

고양이가 적극적으로 발을 내딛거나, 얼굴을 비벼대거나, 노트북을 가로질러 가는 등 더 자주 상호 작용을 하려고 하는가?

고양이가 무릎이나 어깨에서 잠을 자는 등 신체적으로 더 많이 접촉하는 것도 더 긴밀한 유대를 보여주는 증거다. 꼭 근처에서 잠을 자지 않더라도 소파, 침대 위 옷더미처럼 당신의 향기가 나는 곳에서 낮잠을 잘 수도 있다. 

무릎 위에서 낮잠 자는 고양이
무릎 위에서 낮잠 자는 고양이 ⓒAnton Tyagniy / EyeEm via Getty Images

또 다른 강한 유대의 신호는 고양이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 때다. 고양이 역시 분리 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외출할 때나 고양이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다른 방에 있는 상황 등), 고양이가 더 크게 울거나 물건이나 카펫 등을 긁지는 않는가? 고양이 전용 화장실이 아닌 곳에 갑자기 대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와 근무하기
고양이와 근무하기 ⓒyacobchuk via Getty Images

영국에서 봉쇄 기간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 중 3분의 1(28%)이 매일 5시간 이상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좀 더 자세히,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 중 31%는 하루에 5시간 이상 함께 보낸다고 답했고, 대부분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2~3시간 정도 함께 고양이와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다이렉트 라인의 수간호사 매들린 파이크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끝내고 직장으로 돌아갈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동물들은 평소보다 보호자와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것에 익숙해져 분리 불안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리 불안은 모든 연령의 고양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어린 고양이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반려동물 분리불안 방지 방법

″평소에 반려동물에게 독립적인 행동을 어느 정도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상호교감할 수 있는 놀이를 하며 반려동물과 관계를 유지하는 걸 잊지 말아라”고 비스코비는 말했다. 고양이에게 좋은 걸 모두 해주고 싶겠지만 어느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고양이에게 사료를 준다면, 고양이들이 먹이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해보자. 반려 고양이의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주는 활동적인 활동과 결합해 사료를 줘보라. 집이나 마당 곳곳에 고양이 음식을 숨겨 고양이가 찾아보게 하는 것도 추천한다”

″적은 양의 사료를 자주 주는 것도 고양이 습성에 맞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보호자도 항상 정해진 타이밍에 밥을 줘야 하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여러가지 활동으로 고양이에게 단지 보호자가 ‘밥 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는 게 아니라 더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려 고양이
반려 고양이 ⓒVasyl Dolmatov via Getty Images

고양이와 상호작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립적인 놀이를 장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양이가 사냥하고 쫓을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이나 장난감을 제공하자.

″깃털, 스웨이드, 털, 양모, 플라스틱, 코르크, 종이 등 다양한 질감의 아이템을 활용하라. 소리, 냄새, 질감이 다른 간단한 제품로들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해보자. 여러 아이템을 줄에 매달아 낚싯대 처럼 만들어 놀아주길 추천한다. 시중에도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이 많이 있다.”

 

고양이와 놀아주기
고양이와 놀아주기 ⓒSunRay BRI Cattery RU via Getty Images
장난감을 갖고 노는 고양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고양이 ⓒWaitforlight via Getty Images

고양이 친화적인 환경 만들기

고양이의 독립성을 위해 고양이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오를 수 있는 높은 장소가 있는가? 캣타워 설치 등의 방법이 있다. 고양이가 편히 쉴 수 있는 은신처가 있는가? 고양이는 습성상 평범한 택배 상자도 아주 좋아한다. 

박스 속 고양이
박스 속 고양이 ⓒAndypott via Getty Images

고양이를 여러 마리 기르거나 강아지와 함께 키우는 가정, 또는 분리 불안 증세가 있는 고양이를 키운다면 이런 과정은 꼭 필요하다.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고양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독립성을 위한 활동을 평소에 하는 게 중요하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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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양이 #반려동물 #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