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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이 7년만에 중국 제치고 연간 수주량 세계 1위 탈환 확실시된다

올해 5개월째 수주 1위 질주중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뉴스1

한국 조선사들이 5개월째 중국을 제치고 월별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를 본격적인 회복세의 신호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겨레에 따르면,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 9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75척, 25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선박의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무게 단위)로 지난 8월보다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한국 조선사들이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65%인 163만CGT(28척)를 수주해, 35만CGT(17척)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5개월째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9월 누계 수주실적도 한국이 950만CGT(총 212척)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누계 수주량은 세계 총발주량의 45%에 이르러, 중국(31%), 일본(12%)을 크게 앞질렀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 조선소들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수주량에서 중국을 앞서게 된다고 뉴스1이 전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건조하기 어려운, 경쟁력이 없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발주량이 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뉴스1에 밝혔다. 조선일보는 중국이 만든 LNG선이 바다 위에 멈춰서는 등 문제를 드러내면서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발주하려는 발길이 한국 조선소들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러 악재가 남아있어 최근 수주 증가를 곧바로 조선 경기의 전면적 회복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발주량이나 한국 수주량 모두 조선업이 불황을 겪기 이전인 2011~2015년에 견주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요 원재료인 후판 가격 상승으로 조선사 영업이익도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신규 수주가 실제로 생산(일감과 매출)으로 이어지기까지 약 1~3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조선업종의 업황 부진과 일자리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겨레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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