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가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모임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의 신천지 교인은 약 200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모임을 했으며,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깨달은 뒤에야 모임을 중단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신천지 교인은 ”바이러스에 관한 소문이 11월부터 유포되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12월에야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은 약 2만 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과 같은 주요 도시에서 살고 있다. 후베이성의 한 기독교 목사는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 확신 시기에도 열심히 포교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신천지 교인은 최근 한국에서의 코로나 19 확산 사태에 대해 ”우한에 있는 신천지 교인들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우리에게서 온 것 같지는 않다”며 ”(확산 원인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한 내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방문했는지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우한 내 신천지 교인이 한국에 입국했다면, 이들이 국내에서 코로나19 전파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확진자 절반 이상은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