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위장 등 번호'를 달게 한 이유

'트릭'을 썼다.

  • 김태우
  • 입력 2018.06.18 12:05
  • 수정 2018.06.18 12:09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훈련과 평가전 등에서 선수들에게 ‘위장 등 번호’를 달도록 했다고 한다. 계속된 등번호 변화는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굳이 위장 등번호를 달게 한 이유는 뭐였을까? 그 이유를 17일(현지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Carlos Barria / Reuters

신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짜 등 번호’가 적힌 저지를 입힌 건 ”서양인이 동양인을 잘 분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이날 ”서양인은 동양인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들었다. 기성용이나 손흥민 선수야 어느 번호를 달아도 다 알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스웨덴팀에 혼란을 주기 위해 그랬다”라며 위장 등 번호를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신 감독은 월드컵 준비 기간 내내 전술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선수들을 기용한 기준은 물론, 공격과 수비에 대한 말을 아꼈을 정도라고.

ⓒJOHANNES EISELE via Getty Images

앞서 스웨덴은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에서 한국 팀의 비공개 훈련을 염탐한 것이 드러난 바 있다. Goal.com에 따르면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같은 날 ”한 스태프가 비공개 훈련인지 모르고 봤다고 들었다”며 ”상대 팀을 존중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신 감독은 ”모든 감독은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안데르손 감독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한편, 한국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열린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축구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 #신태용 #전술 #등 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