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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금메달' 남자 기계체조 신재환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것은 그가 디스크 때문에 허리에 철심까지 박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투혼의 결실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신재환 
신재환  ⓒ뉴스1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신재환(23·제천시청)이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신재환은 2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이뤘는데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2년 런던대회의 양학선(29·수원시청)에 이어 한국 체조 역사상 두번째의 금메달이다.  

금메달을 손에 든 신재환 
금메달을 손에 든 신재환  ⓒ뉴스1
태극기를 펼쳐보이는 신재환 
태극기를 펼쳐보이는 신재환  ⓒ뉴스1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으며 2차 시기에서는 5.6점짜리 ‘여2’(도마 앞을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펼쳤으나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획득했다.

예선 1위에 이어 결국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은 사실 고등학교 시절 허리 디스크 때문에 허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까지 해야 했었다. 신재환의 아버지 신창섭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허리가 아픈 상태로 올림픽을 가서 걱정이 컸다. 그저 다치지만 말고 오라고 했는데 예선에서 잘해서 메달도 살짝 기대했다”라며 ”그런데 금메달을 따다니 무척 대견하다”고 울먹였다.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신재환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신재환  ⓒ뉴스1

신씨는 12세부터 전문적으로 체조를 하던 아들이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다가 결국 고교 2학년 때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는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체조를 그만두라는 얘기를 들었음에도 ”너무 아픈데도 아들이 체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리에 철심을 하나 박는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는데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재활하고 다시 체조를 하지만, 통증은 여전하다”며 ”코로나로 (운영 중이던) 헬스장이 잘 되지 않아 근심이 컸는데, 재환이가 큰일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날 신재환의 연속 동작을 담은 화보다.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스1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친 뒤 착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친 뒤 착지하고 있다.   ⓒ뉴스1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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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쿄올림픽 #체조 #디스크 #신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