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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할 것” 신해철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남긴 생전 유언 영상이 공개됐다

그 깊은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신해철의 과거 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긴 가족들.
신해철의 과거 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긴 가족들. ⓒKBS 2TV ‘자본주의학교’ 방송 화면 캡처

고(故) 신해철의 생전 유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사랑하는 아내과 아이들에 대한 진심과 염려가 가득 담겨있었다. 

1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는 故 신해철의 자녀 신하연-신동원 남매가 경제 실습을 위해 일일 상점을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하연은 “(일일 상점을 여는) 카페에 프로젝터가 있는데, 아빠의 영상을 틀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편집을 하려고 한다”면서 KBS 편집실로 향했다.

편집실에는 신해철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억의 영상들로 가득했다. ‘젊음의 행진’에서 히트곡 ‘안녕’을 부르는 모습부터, ‘일상으로의 초대’ 뮤직비디오와 ‘승승장구’에 출연했던 신해철-윤원희 부부의 모습까지 공개됐다.

‘승승장구’ 출연 당시 신해철은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그때쯤 여자친구가 좀 아팠다. 남자친구가 와서 간호하는 것과 남편이 와서 간호하는 것은 한 글자 차이인데, 책임질 수 있는 범위는 천지차이였다”라며 아내의 림프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윤원희씨는 결혼 생활 중에도 림프암 재발을 경험했다고. 이에 대해 신해철은 “(재발 후) 지난번 수술할 때는 병원에서 정장을 입고 있었다”면서 “넥타이까지 갖춘 상태에서 (아내와) 수술대에서 인사를 했는데, 그건 ‘아이들을 내가 챙기고, 내 임무를 다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그 상황에서 허름하게 입고 있기는 싫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신해철이 생전 남긴 유언 영상.
신해철이 생전 남긴 유언 영상. ⓒKBS 2TV ‘자본주의학교’ 방송 화면 캡처

다음으로 신해철의 생전 유언 영상까지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하는 사람에게 혹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해서 남기는 유언장”이라며 “만약 내가 다시 택할 수 있다면 나는 다시 한번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고, 다시 한번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어떤 형태가 되든 사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영상 말미에서 신해철은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을 지켜 보던 윤원희씨 역시 지난 추억이 떠오른 듯 눈시울을 붉혔다.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되긴 마찬가지였다. MC 홍진경과 현영 역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남매는 아빠의 유언을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이에 대해 신하연은 “영상편지 남기신 게 일부분만 들어가 있던데, 아빠는 저희가 볼 줄 모르고 찍으셨을 수 있지만 그걸 보고 찡하기도 하고 나중에 풀버전을 보고싶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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