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던 아이가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 심하게 울부짖거나 뛰어다니는 것을 두고 ‘야경증’이라고 한다. 2세부터 8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당황스럽게도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은 전날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육아를 하는 이들이라면 많이들 겪어본 문제인데, 방송인 신애라 역시 자신의 큰딸이 야경증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2일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야경증을 앓는 4살 아이가 등장한다. 아이는 새벽 1시에 갑자기 일어나 생떼를 부리기 시작하는데, 하룻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는 날마다 새벽에 기상해 떼를 쓰고 있었다. 이에 신애라는 입양한 두딸 가운데 큰딸이 야경증 증세를 보였다며 관련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평소 아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다정한 목소리로 아이를 재웠다는 신애라는 문제의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괜찮다. 괜찮다”며 따뜻하게 다독였는데, 이를 듣던 딸은 ”안 괜찮아!”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애라의 큰딸 역시 다음날에는 전날 자신이 했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해 당시 야경증 증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야경증은 성장함에 따라 증상이 감소하고, 이후의 정신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오은영 박사는 야경증에 대해 ”뇌가 아직 미성숙한 어린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아이가 깨어난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여전히 수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어설프게 깨우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조언이다. 오은영 박사는 2일 방송에서 야경증을 앓는 아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게 최선의 방법일지 알려줄 계획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