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코리아의 새 캠페인에 심석희 선수가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했다. 스포츠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고, 스포츠에서 이제 즐거움을 되찾을 때라는 내용을 강조한 캠페인에서다.

30일 나이키가 새로 공개한 ‘플레이 뉴’(Play New) 캠페인 영상은 운동장에서 엎드려 뻗치고 있는 선수들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밖에도 경쟁과 승리를 위해 용인된 스포츠계의 폭력 장면이 나열되다가, 어느 순간 이를 참지 않고 거부하며 스포츠 자체의 즐거움을 회복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그것이 스포츠의 ‘미래’라는 점을 강한 메시지로 강조한다.

나이키는 이 캠페인의 대표적인 얼굴로 오랜 침묵을 깨고 용기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끈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를 내세웠다. 심 선수는 지난 9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2022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이밖에도 전설적인 이(e)스포츠 선수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가수 씨엘(CL), 배우 최우식, 탁구선수 신유빈과 스케이트보드 선수 조현주 등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특히 나이키는 심석희 선수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변화를 만드는 스케이터’라고 규정했다. 나이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심 선수는 ‘꿈꾸는 스포츠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스포츠 정신’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피부로 느끼며 건강하게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이 미래의 모습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선수는 또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이전의 세계를 깨고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향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누군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과거의 굴레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이키코리아는 이번 캠페인의 하나로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약속’도 공개했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스포츠의 모습을 바꾸는데 기여하기 위한 나이키의 의지와 새로운 즐거움의 여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다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