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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칩거 끝낸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광주 사고 현장과 ‘고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의 묘소를 찾았다

비공식 일정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2일 돌연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 12일 돌연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뉴스1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나흘 만에 비공식 일정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심 후보는 1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 현대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현장에서 취재진들을 만난 심 후보는 “마음이 찢어져 내려왔다. 참사가 났는데 그대로 있기 죄송해 실종자 가족들을 뵈러 왔다”면서 “더 드릴 말씀은 없고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심 후보는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묘소를 찾았다. 배 여사는 지난 9일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광주 북구 망월묘지공원에 안장됐다.

심 후보와 함께 현장을 찾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심 후보가 광주에 왔다”면서 “현대산업개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소식이 숙고에 들어가는 시간과 겹쳐 내내 마음이 쓰이고, 죄송스러워 오전에 조용히 방문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묘소를 찾은 심상정 후보.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묘소를 찾은 심상정 후보. ⓒ강은미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강 의원은 “불과 200여일 만에 또 다시 현대산업개발이라는 사실에 참담함뿐”이라며 “얼마 전 돌아가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 여사 묘소에 들러서는 무어라 마음 털어놓았을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망월묘지에 정의당 심상정 나무하나가 차디찬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에 기록을 남긴다”라고 전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밤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겠다”는 입장만 밝힌 채 돌연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14일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의원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심 후보의 자택에서 만남을 가졌고, 여 대표는 “진보 정치 한 길을 걸어온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소명 의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심 후보의 입장을 전하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한편 심 후보는 내일(17일) 당 대표단-의원단 회의에 참석해 숙고 기간 정리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선거운동 일정에 공식 복귀할 전망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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