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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정보부에 불려가서…” 심상정 후보가 과거 지명수배 당시 남편과의 연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30년째 묵묵히 외조의 길을 걸어온 이승배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남편 이승배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남편 이승배씨 ⓒ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캡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남편 이승배씨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과거 지명수배 시절 당시의 연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심상정 후보의 남편 이승배씨가 등장했다. 이날 이승배씨는 자신에 대해 “심상정 후보의 남편 되는 사람”이라며 “현재 ‘마을학교’라는 시민단체에서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내를 도운지 실제로 30여년 가까이 된 것 같다”면서 “아내는 결혼할 당시 노동단체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었고, 나도 젊었을 때 같이 노동운동을 했다. 그러다가 나는 생업을 위해 다른 직업으로 전환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30여년 간 심상정 후보의 세상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동해온 이승배씨. 그는 ‘외조의 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과분한 말씀”이라며 “식사 준비와 빨래 등 가장 기본적인 가사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승배씨는 심상정 후보가 귀가하자 가방을 받아주는 것은 물론, 식사 또한 능숙하게 준비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후보는 “조건이 되는 만큼 서로 하는 것”이라며 “(남편에게) 미안하단 생각은 안 해봤다. 다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있었을 텐데, 나를 위해 포기하고 묵묵히 집안일을 해주니까 고맙다”라고 털어놨다.

남편 이승배씨와의 연애 에피소드를 공개한 심상정 후보
남편 이승배씨와의 연애 에피소드를 공개한 심상정 후보 ⓒ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캡처

심상정-이승배 부부의 연애시절 에피소드 또한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시가를 찾았고, 심상정 후보는 시어머니와 식사를 하는 도중 “내가 전국 지명수배 중에 (남편과) 연애를 했다”라며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경찰 눈 피해 잘 살펴 다녔는데, 남편이 정보부에 불려갔다”면서 “(정보부에서) 나랑 만난 것을 사진으로 전부 찍어뒀더라. 다 뒤를 밟히고 있었던 거다. 그 시절에는 무조건 때리고, 고문하고, 사람 이름을 대라 그랬다. 남편도 맞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수배됐다가 결혼하고 나서 재판을 받게 됐다. 나는 만삭인 상태로 재판을 받으러 갔는데, 공소장이 라면 박스로 3개나 됐다”라며 “판사가 날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중에 들어보니 여자인 줄 몰랐다고 했다. 죄명이 집단 방화와 상해였다. 그걸 상상도 못했던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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