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심진화는 세상을 떠난 동료 김형은을 위해 그가 못다 나눈 사랑을 대신 나누는 중이다.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린 심진화는 ”아버지 보러 갔었던 날에”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글 속 ”아버지”란 심진화의 부친이 아닌, 고 김형은의 아버지였다.
″착하고 의리 있는 우리 기욱이랑 화선 언니랑 영수랑 같이 아빠 단골집 아귀찜 이 모집 가서 맛나게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고 모처럼 너무 행복했다”며 글을 이은 심진화는 ”지난해 엄마도 돌아가시고 아빠 많이 적적하신데 자주 간다는 게 맘처럼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그래도 여전히 딸내미랑 술 한잔 할 수 있어 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또 갈게”라며 고 김형은의 아버지에게 친가족만큼이나 다정하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 속 심진화는 고 김형은의 아버지와 동료들과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어 ”형은아~ 나 잘했지. 하늘에선 우리 아빠 부탁한다”는 내용을 적은 심진화는 ”김재우 오빠가 준 돈으로 잘 먹었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심진화는 장경희, 김형은과 함께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미녀 삼총사’ 코너를 함께했다. 지난 2006년 세 사람이 탄 승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며 김형은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후 매년 김형은을 추모해온 심진화는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전하고 김형은을 기억하고 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