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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최초의 특급 호텔인 '쉐라톤 서울 팔래스'가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는다

이 호텔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몇년간 서울의 풍경이 많이 바뀔 것 같다.

서울 강남 
서울 강남  ⓒMlenny via Getty Images

1982년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로 문을 연 쉐라톤 서울 팔래스가 결국 문을 닫는다.

서울 서초구의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오늘(31일)까지만 영업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 호텔은 1982년 ‘반포 팔래스호텔’로 시작한 강남 최초의 특급 호텔(5성급)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는 2015년 연매출 346억원에서 2019년 연매출 406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작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280억원)에 비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쉐라톤 서울은 향후 고급 공동주택으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쉐라톤 서울을 3501억원에 매수한 곳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시행사 더랜드로, 호텔이 고속터미널역 인근 입지라는 점에 주목해 매수했으며 고급 공동주택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더랜드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을 철거한 뒤 고급 주상복합이나 고급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계약을 마무리한 지 얼마 안 돼 개발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서울 
서울  ⓒPrasit photo via Getty Images

호텔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전체 호텔 중 많게는 절반가량이 매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매물이 급증한 초유의 사태 배경에는 호텔 건립을 장려하는 정부 특별법으로 호텔이 급증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자 2012년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처를 했고, 서울 시내 호텔은 2012년 161곳에서 2019년 460곳으로 186%나 증가했다. 명동에서 관광호텔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중앙일보에 ”지난해까지는 코로나가 곧 진정되겠지 하는 기대감에 휴업으로 인건비 등을 줄이며 어떻게든 버텼는데 이제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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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 #부동산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