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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청년이 이번엔 상어에 물리다

180cm에서 250cm 길이의 뱀상어(tiger shark)로 추정

  • 김태성
  • 입력 2018.04.24 16:09
  • 수정 2018.04.24 16:11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들이 딜런 맥윌리엄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 확실하다.

지난 목요일, 하와이주 카우아이섬에서 서핑을 즐기던 콜로라도 출신 맥윌리엄스(20)는 상어에게 물렸다.

CBS덴버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그가 성난 곰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당시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캠핑을 하던 그를 140kg짜리 곰이 공격했다.

맥윌리엄스는 카우아이 해변에서 약 1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가 타고 있던 서핑보드를 무엇인가가 받았다. 바로 다음 순간, 물에 빠진 그는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맥윌리엄스는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에 ”처음엔 완전 공포였다”라며 ”다리 절반을 잃었나 하는 겁이 덜컥 났다.”라고 위험천만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기를 공격한 상어가 180cm에서 250cm 길이의 뱀상어(tiger shark)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어를 발로 세게 걷어찬 후 해변 쪽으로 도망쳤다.

″그때가 가장 두려웠다. 상어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쫓아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가까스로 해변에 닿은 그를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응급실로 옮겼다.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상처는 아니었지만, 맥윌리엄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의하면 그의 상처는 상당히 심각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상어 공격을 당한 후 바다를 꺼려야 한다. 그러나 맥읠리엄스는 웬만한 사람이 확실히 아니다. 그는 상처 때문에 서핑을 계속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불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방송 KGMB에 ”며칠 동안 바다에서 서핑을 못 한다는 게 가장 짜증 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미 곰을 물리친 맥윌리엄스라 그의 이런 태도는 동물 공격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사람의 반응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 뒤통수를 붙잡은 곰이 머리를 계속 잡아당겼다. 나는 최선을 다해 싸웠다. 그러자 곰이 나를 땅에 던지더니 발로 몇 번 밟았다. 그 틈을 타 나는 다른 캠퍼들과 합류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곰을 쫓아버릴 수 있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맥윌리엄스와 동물의 악연은 이게 다가 아니다. 3년 전 유타주에서 하이킹을 즐기던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독사 방울뱀에 물렸다.

맥윌리엄스는 동물들과의 잦은 충돌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을 탓하지 않는다. 그는 그냥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BBC에 ”나는 동물을 늘 사랑했고 동물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라며 ”나는 상어를 탓하지 않는다. 곰을 탓하지도 않고. 물론 뱀도 탓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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