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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남자가 되지 말라' 영국의 성폭력 예방 공익광고는 남성에게 여성을 대하는 행동 방식을 바꾸라고 촉구한다 (영상)

광고는 여성을 불편하게 만드는 남성의 행동을 다루고 있다.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pawel.gaul via Getty Images

영국 스코틀랜드 경찰이 12일(현지시각) 공개한 강렬한 성폭력 공익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 남자가 되지 말라‘는 제목의 이 광고의 목적은 ”남성에게 행동 방식을 바꾸라”고 말하며 성폭력 예방을 도모한다. 그동안 많은 성폭력 예방 광고 및 교육이 정작 피해자인 ‘여성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과 반대다. 

‘그런 남자가 되지 말라’는 이 광고는 여성을 불편하게 만드는 남성의 행동을 다루고 있다. 이 행동 중에는 남성이 무의식적이거나 자연스럽다고 믿지만 사실은 여성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 포함됐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Tinnakorn Jorruang / EyeEm via Getty Images

 

광고에는 여러 남성이 등장한다. 그들은 카메라에 대고 ”버스에서 여성을 뚫어져라 쳐다본 적이 있는가?”, ”여성에게 인형같이 예쁘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광고는 남성이 여성에게 ‘칭찬’이라고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왜 오히려 여성을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왜 당신은 여성을 ‘칭찬’하고도 감사의 말을 듣지 못했을까?”라고 광고는 되묻는다. ”여성이 원치 않는 누드사진을 먼저 보내거나 여성을 칭찬하면서 마치 그 여성이 나에게 ‘무언가를 빚졌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적이 있는가?”

 

자료사진
자료사진 ⓒTinnakorn Jorruang / EyeEm via Getty Images

 

″눈앞의 여성이랑 혹시라도 잘 수 있을까 싶어서 연속해서 술을 마시게 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취한 여성을 강제로 택시에 태워 자신의 집에 데려간 적이 있는가?” 

광고는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의 남자는 이런 말을 듣고도 문제가 뭔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거기에 존재한다. 성폭력은 당신이 인지하기 훨씬 전에 시작된다. 그런 남자가 되지 말라.” 

아래 광고 영상을 확인해 보자.  

 

최근 영국에서는 여성의 안전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 사라 에버라드라는 한 여성이 밤 9시에 단지 집에 가다가 영국 현지 경찰에 의해 납치 및 성폭행을 당하고 생명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에서는 ”여성은 더 이상 경찰조차 믿을 수 없다”는 걱정스러운 여론이 거세졌다. 

스코틀랜드 경찰의 이번 광고는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초대 행정수반 니콜라 스터전은 ”드디어 남성에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라고 말하는 광고가 나왔다”며 호평했다. ”모든 남성이 이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 스터전의 말이다. 

이 광고 제작자는 ”우리는 성폭력이 사라지길 바란다. 여성이 안전하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성들이여, 우리는 가정, 직장, 친구들과의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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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영국 #글로벌 #스코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