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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13일 10시 54분 KST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이 식당에서 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중이다

불필요한 신체 접촉 당시 피해자 자녀도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A부산시의원(가운데)이 5일 부산 사하구 한 횟집에서 횟집 종업원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고 있는 CCTV 모습.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A 시의원이 식당 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사퇴한 지 약 4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A 시의원이 업주와 종업원 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피해자 조사에 동행했던 미래통합당 공동대변인 김소정 변호사는 12일 부산시의회 통합당 부산시당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부산 사하구의 한 횟집을 방문했다. 피해자는 총 3명으로 식당 주인(피해자 B)과 여성 종업원(피해자 C), 아르바이트생 20대 남성이다.

피해자들은 A 의원이 11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술자리 동석, 음주 강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을 행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A 시의원은 “난 복분자 먹으면 서는데 어떡하지”라고 말하며 “(피해자 B는) 손톱도 빨갛고 입술도 빨간데, 얼굴도 빨가면 더 좋을 텐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두 번째 방문 당시 피해자 B에 대한 술자리 요구가 이어지자 피해자 C가 피해자 B를 밖으로 나가게 했는데, 이후 피해자 C에게 자기 옆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피해자인 20대 남성은 식대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A 시의원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김 변호사는 ”추가 금액을 고지하는 과정에서 (남 종업원이) A 씨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A 시의원은 밖에서 가게 내부를 지켜봤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신체 접촉 당시 피해자 자녀도 현장에 있었다

김 변호사는 5일 A 시의원의 첫번째 방문 당시 CCTV 화면을 설명하며 ”왼쪽 화면을 보면 피해자 B 씨의 자녀가 있는 앞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있다”며 ”피해자들은 개인적 자괴감, 모멸감, 수치심 등 탓에 현장 CCTV를 다시 확인하는 것에 큰 부담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식당 측은 영업에 지장이 있을까 봐 신고를 망설였다.그러나 A 시의원이 11일에도 같은 행동을 하자 B씨는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더 심해지겠다. 참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 신고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시의원과 일행, 식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A 시의원은 12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다. 일행 등 5명이 있었다. 모두 현장에 함께 있었다. 성추행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여성 종업원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있는 CCTV 캡처 사진이 공개되면서 해명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뉴스1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민성 민주당 부산시의회 원내부대표가 당 소속 시의원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A 시의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부산 시민들에게 사죄했다.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이 같은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시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당은 향후 공천 단계에서 후보자 젠더의식을 점검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강화하겠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