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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간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영진위 산하의 영화학교 출신이다.

ⓒSBS

영화 ‘연애담’을 연출한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동료감독을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최근 당시 피해자인 A씨의 SNS를 통해 다시 알려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이현주 감독을 조합에서 제명시켰고, 그에게 상을 안겼던 여성영화인모임은 수상 취소를 결정했다.

그리고 2월 6일, 이현주 감독은 직접 실명을 밝히며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정말 그 어떤 편견도 없이 그리고 정확하게 판단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지만 결국 유죄의 판결을 받았다.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저는 너무나도 억울하다”고 전한 그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감당해야 했지만 제 주장은 전혀 받아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로부터 2일이 지난 2월 7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 관련 진상조사팀을 꾸렸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영진위는 내부 위원과 외부 위원을 포함한 진상 조사팀이 1~2주 내에 조사를 끝내고 진상을 밝혀낼 예정”이다. 영진위가 나서는 이유는 이현주 감독과 피해자 A씨의 모교가 영진위 산하의 한국영화아카데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피해자 A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소속 지도교수 B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 나오면 영화진흥위원회 감사팀이 있어서 관련자를 규정 절차에 따라서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이다. 또 유사 상황 발생할 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 아직 없어 그것을 만드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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