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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10일 18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7월 10일 18시 56분 KST

성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섹스 대리인'과의 인터뷰

"손님에게 자신감을 안겨주고 건설적인 조언을 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SOUTHAGENCY VIA GETTY IMAGES

켄드라 홀리데이는 성적 문제를 가진 손님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돕는다. 

그녀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지난 8년 동안 섹스 대리인 일을 해왔다. 그런데 섹스 대리인은 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홀리데이는 허프포스트에 ”섹스 대리인, 또는 파트너 대리인의 역할은 손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그가 사회적, 성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매우 친밀한 관계이며 테라피와 치유가 목적이다. 흥미를 충족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섹스 대리인을 찾는 손님은 발기부전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 또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다. 섹스 대리인의 역할은 주로 전문 섹스 상담가와 손님의 만남 이후에 정해진다. ‘국제 전문 섹스 대리인 협회‘에 의하면 섹스 대리인은 손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그의 자신감을 높이고 성적, 감정적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데 기여한다(홀리데이는 공식적인 ‘섹스 대리인’ 인증을 받은 바 없지만 섹스 상담가들과 협력해 일한다).

홀리데이의 말이다. ”제가 바라는 건 제 일이 에스코트(성노동자를 미화한 말)보다는 인증 자격 없는 치료사 역할에 더 가깝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는 것이에요.”

‘국제 전문 섹스 대리인 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물론 대부분 국가에서 섹스 대리인에 대한 법적 해석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이들의 활동을 규정하는 법은 따로 없다는 것이다.

홀리데이의 말에 의하면 그녀를 찾는 손님은 쾌감을 주고받는 법을 새로 익히고자 하는 성전환 트렌스젠더인에서부터 아무 경험이 없는 30대 숫총각까지 다양하다.

그녀의 말이다. ”저는 이 일을 매우 보람 있게 여겨요. 수십 년 된 손님의 문제를 몇 번의 만남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데 필요한 도구는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래는 홀리데이가 지난 8년 동안 섹스 대리인 일을 하면서 느낀 것들과 그녀가 손님에게 바라는 것들이다.

처음부터 시작합시다. 손님과의 첫 대면은 어떤 형태입니까?

모든 손님과 대화로 먼저 시작하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예요. 첫 밀접 세션(session - 특정 목적을 위한 만남)에서는 서로의 몸에 대해 알아보죠. 신체적으로 서로 편해야 하니까요. 주로 집에서 손님과 만나지만 때론 출장도 나갑니다.

첫 세션은 손님에 집중합니다. 대단한 섹스 기법이나 오르가즘이 주제가 아니라 즐거움과 그 순간에 충실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죠. 서로에게 자신의 몸을 소개합니다. 또 손님의 성감대가 어디 있는지 함께 알아봅니다.

서로의 몸을 소개하는 시간, 성감대 시간은 불을 켜놓은 채 진행합니다. 머리에서 발가락까지 서로의 몸에 관해 이야기하죠. 대머리, 흰머리, 상처, 문신 등 지난날의 모든 흔적에 대해서 말이죠. 상상하지 못한 성감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성기를 보여주는 것도 연습합니다. 남성 손님의 90%가 자신의 페니스에 대한 노이로제를 가지고 있거든요. 크기 문제이든 성능 문제이든 말이죠. 나는 다음 질문을 꼭 합니다. ”자신의 성기에 만족하나요? 당신에게 쾌감을 줍니까? 그렇다고요? 그렇다면 그런 ‘좋은’ 걸 ‘나쁜’ 것으로 여길 필요가 없지 않나요?” 

PHOTO COURTESY OF KENDRA HOLLIDAY
도서관 사서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켄드라 홀리데이.

차후 세션에서는 손님과 더 밀접한 행동, 그러니까 섹스를 합니까?

정신적 친밀감을 성립한 다음 신체적 친밀감으로 넘어 가죠. 그 과정을 서두르면 안 됩니다. ‘목표 없는 섹스’를 포함한 다양한 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 섹스는 기법을 운운하는 섹스가 아니라 체험과 감각적 면을 강조하는 섹스여야 합니다. 포르노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좋아하니까요. 그러나 포르노에서 흔히 묘사되는 섹스 기법들은 실제와 동떨어진 것들입니다.

손님과 만남은 약 4개월에서 6개월 또는 4번에서 6번의 세션으로 끝납니다.

커플이나 여성 손님도 있나요?

여성 손님도 가끔 있습니다. 한 젊은 레즈비언 손님이 있었는데 자신의 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어요. 그런 불안감이나 의심을 떨치고 관계를 맺을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줬죠. 그녀는 지금 2년째 좋은 관계에 있습니다. 

트렌스젠더인들과 여러 차례 일했습니다. 주로 여성으로 전환한 트렌스젠더인이지만 남성으로 전환한 트렌스젠더 손님도 있었어요. 새로 얻은 페니스로 쾌감을 주고받는 법을 공유했죠. 손님마다 새로운 체험이에요!

당연히 커플들과도 일합니다. 대화는 물론 성적 세션까지 가집니다. 결혼한 지 20년 된 커플과 상담했는데 아내는 남편에게 어떻게 오랄섹스를 해주는 게 옳은 방법인지 궁금했습니다. 두 사람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느냐면 갈라서는 걸 고려할 정도였죠. 그 커플은 나를 코치로 채용했고 저는 관찰과 분석을 통해 문제를 깨달았습니다. 포르노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한 기계적인 동작으로 오랄 섹스를 하는 게 문제였어요. 그래서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더 친밀하고 효과적인 순간이 될 수 있는지 설명했죠. 두 번째 세션을 끝으로 두 사람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습니다.

숫총각 손님도 있나요? 그들은 어떻게 대합니까?

물론이죠. 저는 농담으로 저 자신을 ‘숫총각 타파인’이라고 부릅니다. 수십 명의 최초 섹스 파트너라는 영광을 자랑하는 사람이죠. 그런 손님을 만날 땐 백지를 펼쳐놓은 느낌이에요. 18살 때 배웠어야 할 걸 35살이 된 나이에 배우러 온 손님이니까요. 놀라운 건 여성 경험이 전혀 없지만 섹스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하는 숫총각들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습 상대가 필요했던 것뿐이죠!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한 어떤 법적 규정이 있나요?

미국에서는 섹스 대리인 일이 회색지대에 놓여있죠. 중부에는 섹스 대리인이 저 말고 없는 것 같아요. 주로 캘리포니아와 동부, 플로리다에 많이 있죠. 미주리주에는 섹스 대리인을 보호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죠?

사무실에서 일했어요! 그러나 생각을 바꾸고 지난 8년 동안은 섹스 대리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PHOTO COURTESY OF KENDRA HOLLIDAY
'건강한 성생활은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죠'라고 하는 켄드라 홀리데이.

어려서는 무엇이 되고 싶었나요?

도서관 사서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지식 중개에 흥미가 많았는데 지금은 책 대신 내 몸과 마음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죠. 사람들의 행복추구권, 즉 기본적인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데 필요한 지식과 체험을 공유하고 있죠.

가장 보람 있는 경험은 무엇입니까?

저는 신체적 장애 때문에 섹스 경험이 모자란 그런 손님에 대한 연민이 유별나요. 근육병을 앓는 한 손님이 작년 26세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났어요. 거의 움직이지를 못하는 사람이었죠. 그가 함께 한 여성이라곤 오로지 저였어요. 20세를 넘기지 못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성인이 된 거죠. 그는 성인에게 필요한 기술이 자신에게도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저를 채용한 거죠. 한번은 세션을 마친 후 그의 몸 위에 가만히 누워있었어요. 그러자 그가 우는 거예요.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다른 사람의 입김, 다른 사람의 심장을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라고 하는 거예요. 이제까지 만난 가장 대단한 사람 중의 하나였죠.

당신의 파트너는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는 ‘열린 관계‘를 이미 10년째 유지하고 있죠. 그는 내가 하는 일을 지지해요. 무슨 이유로 내가 이 일을 하는 지 ‘이해’하고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죠. 제가 그의 커리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각자의 재능을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있어요.

이 일이 당신의 성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저는 성욕이 강한 편입니다. 조절을 잘하죠. 개인적인 성생활에는 문제가 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내 파트너와의 관계죠. 그를 만족시키고 나를 만족시키느라 다른 관계에 신경 쓸 틈이 없어요. 파트너와의 섹스는 손님과의 섹스와 전혀 다르거든요. 파트너와는 느긋한 다양한 체위의 섹스를 즐기는 데 콘돔을 사용하지 않죠.

섹스 대리인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뭐죠? 손님에게 어떤 결과를 선사하고자 하죠?

손님에게 자신감을 안겨주고 건설적인 조언을 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또 수년의 상담이나 테라피로 고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제 일이죠. 자동차 수리 문제로 누구를 매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연히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는 자동차 정비사를 만나고 싶겠죠.

저는 제가 매우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확신해요. 사실 이런 일이 특별한 듯, 이례적인 듯 여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가득한 사람에게 안정감과 쾌감을 안겨주고 자신감까지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제 목표예요. 우리 사회에서 섹스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죠. 이에 대한 솔직한 대화와 이해심, 그리고 약간은 익살스러운 접근법이 섹스에 대한 경직된 시각을 해소할 수 있다고 믿어요.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