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편견 : 53세와 83세 커플이 들려주는 노년기 섹스 라이프의 진실

노인들의 섹스에 대한 오해와 사회적 편견에 대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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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을 다시 만난 건 정말 몇 년 만이었다.

예전에 내가 사는 마을에 그가 아내와 함께 이사 왔을 당시 우리는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곤 했지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패트릭의 아내 아이린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이사를 갔다. 우리는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3년 만에 만난 패트릭은 여전히 건강해 보였고 잘생겨 보였다. 나는 그에게 내 마음을 전했다. 나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쇼핑 중이었고, 그에게 인사하며 크리스마스 축제를 핑계로 장난스럽게 뽀뽀를 해달라고 작업을 걸었다.

단지 장난스러운 뽀뽀로 그칠 줄 알았지만, 갑자기 서로에게 강한 성적 끌림을 느꼈다. 일주일 후 우리는 환상적인 섹스를 나눴다.

나는 그가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고 짐작하긴 했지만 정확한 나이는 몰랐다. (당시 난 49세였다) 그가 자신이 80세라고 말했을 때 솔직히 너무 놀랐다. 그는 그 나이대보다 10살은 더 젊어 보였다. 내 마음을 읽은 듯 패트릭은 내게 ‘내 나이를 알고 마음이 식었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 항상 연상 남자를 좋아했다. 나는 17세 때 37세 남성과 첫 경험을 했고 연상을 만나는 게 익숙했다.

패트릭과 나는 뜨겁고 열정적인 관계를 이어갔다. 그는 내게 나중에 사실 나와 만나던 밤을 위해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고 고백했다. 나는 그가 매우 좋았고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년기 섹스를 웃음거리로 삼은 주위 반응

우리 사회에서 노년기의 섹스는 솔직히 큰 웃음거리다. 나이 들어 처진 몸, 기억력 상실, 성욕 상실에 관한 농담과 만화가 넘쳐난다. 75세 이상의 사람이 활발하게 성생활을 한다는 이야기에 역겹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 당장 내 주위 사람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난 그 얘기 듣기 싫어”라고 한 친구는 귀에 손을 꽂고 내게 말했다. 또는 너무 상세하기 이야기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나이에 서긴 해?′

(응, 의학의 도움을 조금 받아야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단지 미리 계획을 잘 세워야 할 뿐이다)

″그 주름진 몸을 보면 성욕이 떨어지진 않니?”

(아니, 그는 50대 다른 남성보다도 훨씬 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그리고 내가 들은 질문 중 가장 ‘환상적인’ 질문은 이거다:

″혹시 관계하다가 갑자기 그가 침대에서 사망할까봐 무섭진 않니?”

(어떻게 내가 정말 사랑에 빠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

사람들은 내 연인이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당장이라도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해 농담했다. 만약 그가 30년만 더 젊어서 50대였다면 이런 질문은 매우 심각하게 무례한 질문으로 여겨졌을 텐데도.

참고로 말하자면, 패트릭의 심장은 열정적인 섹스 전후에도 평온하게 잘 뛰었다. 물론 우리 모두 그가 영원히 살지는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는 그가 83세가 아니라 53세였다면 하는 그 생각에 연연하지 않을 거다.

인생은 불확실하다. 그리고 우리 둘 중 만약 침대에서 쓰러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일 거다. 그만큼 우리 섹스에 난 만족한다.

노년기 섹스의 현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 둘 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패트릭은 섹스할 때 비아그라를 복용해야만 한다. 즉흥 섹스는 불가능하다는 걸 의미한다. 그의 나이에 사정(射精)하는 건 정말 축복받은 몇 명만 누리는 사치다.

난 종종 그가 사정을 못 할 때 죄책감이 들곤 한다. (그는 내게 행복하다고 말하고, 가끔 하기도 한다. 정말 우리 둘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그는 젊은 남성처럼 유연하지도 않고 스태미너도 부족하다. 하지만 솔직히 중년인 나 역시도 유연성이나 몸매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밤새 이어지는 섹스 파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전희와 새로운 ‘실험‘에 대한 의지, 그리고 내가 젊은 남자들에게서 거의 접해보지 못한 부드러운 애무를 우리는 즐긴다. 26세에 섹스 경험 없는 상태로 결혼한 패트릭은 지금 ‘뒤늦은 성교육’을 받는 중이라고 표현했다.

고령화 사회와 섹스

점점 고령화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모두 7080세대도 섹스를 즐긴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

40세 이하의 사람들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2015년 한 연구에 따르면 7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과 3분의 1의 여성이 성적으로 활발히 활동한다. 이 중 남성과 여성의 3분의 1은 모두 최소 한 달에 두 번은 섹스를 했다고 응답했다.

그 나이의 남녀는 계속 일을 하고, 세계를 여행하고, 마라톤을 뛰기도 한다. 왜 활발히 성생활을 한다고 해서 ‘더러운 늙은 남자’ 등의 말을 들어야 하나? 왜 우리는 우리 부모님과 조부모의 성생활을 없는 취급 하거나 또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까?

나는 비아그라를 사용하더라도 패트릭과 내 관계의 일부를 차지하는 성적인 관계가 머지 않아 끝날 거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는 건강하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나는 그때가 오면 그의 곁에 있어 줄 거다.

그때까지 나는 그와 함께 즐거운 섹스 라이프를 즐길 거다. 이제는 노년의 성을 자연스럽게 바라봐야 할 때가 됐다. 통계로 보면 많은 사람이 80대까지 살아 있을 텐데 노년기의 성생활에 관한 편견을 버릴 때가 됐다. 내 경험을 참고하라.

좋은 섹스에는 나이 제한 같은 건 없다.

제니퍼는 현재 53세 여성으로 가명으로 글을 썼습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실린 독자 기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