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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 어머니들이 대구 의료진에게 전한 선물

수시로 알코올 소독을 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손을 위한 핸드크림이었다.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가족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 대구에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을 위한 핸드크림을 전달했다. 수시로 알코올 소독을 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손을 위한 선물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근무 중인 의사 김동은씨는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게시했다. 핸드크림을 보내온 것은 故 조은화,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이 보내온 구호물품. 2020. 3. 15.
세월호 피해자 가족이 보내온 구호물품. 2020. 3. 15. ⓒ뉴스1

김씨는 ”작별인사도 없이 먼 길을 떠난 피붙이를 찾겠다며 풍찬노숙으로 3년 5개월을 보냈던 두 어머님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핸드크림을 한 박스 가득 보내오셨다”고 밝혔다. 두 어머니는 김씨가 있는 계명대 동산병원 외에도 칠곡 경북대병원에도 핸드크림을 전달했다.

핸드크림과 함께 보내온 자필 편지에서 어머니들은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어려움 속에서 사람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서로 의지해 견디시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힘든 시간을 견디다 보면 사랑하는 가족과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곧 올 것”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이 보내온 구호물품. 2020. 3. 15.
세월호 피해자 가족이 보내온 구호물품. 2020. 3. 15. ⓒ뉴스1

또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고, 그 마음 덕분에 저희도 팽목항의 세찬 바람을 견딜 수 있었다”라며 ”선생님들의 헌신과 마음, 손길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받은 일부 의료진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경북일보에 따르면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15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의료진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모금한 5000여만원의 성금도 대구에 전할 계획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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