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은 17일 오전 21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과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저하고 관계없다”라고 말했다.
최종훈은 경찰 유착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 역시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SBS 8뉴스는 17일 승리의 단체 대화방 참여자 대부분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S 취재진은 단체 대화방 보도 이전에 참여자들에게 대화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의 신원을 물었고, 이들 중 한 명은 윤 총경의 사진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들은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은 물론,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유모대표와의 친분이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청탁 의혹은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총경은 2016년에도 승리와 유모대표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KBS뉴스에 따르면 윤 총경은 2016년 강남서를 떠난 이후 승리와 유모대표가 운영했던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과 관련해 부하직원을 동원해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난 만큼, 버닝썬 사태를 둘러싼 경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6일 윤 총경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