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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클럽 관계자, 신고자의 주장이 모두 엇갈리고 있다.

  • 김태우
  • 입력 2019.01.29 13:54
  • 수정 2019.01.29 14:05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으나 정작 체포된 건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피해자와 피의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자신의 폭행 피해를 증명하는 사진 몇 장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글에서 김씨는 성추행당하던 여성을 등 뒤에 숨긴 뒤 보안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들에게 되레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클럽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더니 112에 신고한 자신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수갑을 풀어주지 않아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에게도 폭행당했다며 클럽과 경찰서에서 이어진 폭행으로 갈비뼈 골절상 등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보배드림에 글이 올라온 당시에는 조용히 묻히는 듯했으나 지난 28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의 단독 보도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 

 

클럽 관계자 반응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버닝썬’ 측은 ”김씨의 성추행 여부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라며 폭행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폭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씨가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욕을 하길래 화가 나서 그랬다”라고 밝혔다.

 

경찰 입장

강남경찰서는 상호 폭행 등의 혐의로 최초 신고자인 김씨와 클럽 직원 장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강력팀에서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자진 출석시킨 것에 대해서는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으로 비칠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조치가 우선이고, 당시 김씨는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한 데 이어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 진술까지 있어 부득이 현행범인으로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재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승리

ⓒMBC

승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승리는 지난해 3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사람들은 연예인이 사업을 하면 이름과 얼굴만 빌려주는 줄 아는데 저는 진짜 직접 한다”라고 말하며 실질적인 운영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그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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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빅뱅 #승리 #버닝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