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상습 도박 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그룹 S.E.S 출신 슈가 초등학생이 된 삼남매 유·라희·라율의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상습 도박 논란의 여파로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슈가 출연했다. 이날 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내가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싫었다”면서 “또 그런 생각이 들면 안 되니까, 미친 듯이 몸을 움직여서 빨리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는 아무 생각이 안 나게끔 정신없이 움직였다. 현실에서 피해 가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조금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런 슈에게 다시 힘을 준 건 다름 아닌 아이들이었다. 그는 삼남매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해 “우리 집은 이불도 많고, 의류도 많고, 신발도 많다. 음식도 많이 소비해서 마트에서 진짜 많이 사야 된다. (삼 남매 덕분에) 기쁨이 세 배고 또 그만큼 경제적 부담도 세 배다”라고 털어놨다.
슈는 또 아이들이 가구에 남긴 낙서를 자랑하기도 했다. 가구에는 아이들이 삐뚤빼뚤 손글씨로 적은 ‘세상은 참 아름다워’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에 대해 슈는 “(아이들 덕분에) 많이 힐링이 됐다. 아이들이 ‘엄마 힘내, 수고했어’ 같은 메모를 내 방문 앞이나 현관 앞에 붙여둔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한테 배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기도 했던 세 아이들은 현재 모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그는 “아이들이 많이 컸다. 고맙게도 너무 잘 커줬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심리를 대충 알 수 있는데, 감사하게도 다 밝다. ‘나만 문제구나, 나만 잘하면 되겠다’ 그런 생각에 일어섰다”라며 “아이들이 있어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슈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검찰은 2018년 슈를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고, 그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