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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힘을 얻었던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말은 "뭐하냐, 커피마시자"였다

'괜찮아? 힘내'는 아니었다.

  • 황혜원
  • 입력 2021.03.08 08:17
  • 수정 2021.03.08 08:31

힘들 때 ‘괜찮아?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지만, 정작 필요한 말은 박세리가 위로를 받았다는 일상적인 대화가 아닐까 싶다.

박세리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서 박세리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선보이는 ‘세리테이블’을 오픈하고 첫 손님으로 취업준비생을 맞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MBC

박세리는 ”잠을 못 잤다. 걱정이 많아서 전전날도 못 잤다. 진짜 내가 음식을 해주면 좋아할까 싶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서 힐링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초대했는데 음식 때문에 기분 나빠지면 어떡하나”라며 걱정 가득한 얼굴을 보였다. 이날 초대받은 손님들은 박세리가 셰프인지도 모르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음식을 맛본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날 손님들은 취업 준비를 하며 힘든 점들을 토로했는데, 박세리가 주방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저런 시기가 있었고, 나의 자존감이 낮아진 적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MBC

셰프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던 손님들은 박세리가 등장하자 깜짝 놀랐고 ”전문 셰프가 한 (음식인) 줄 알았다”라며 맛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박세리는 ”대화를 들으면서 공감대가 많이 생겼고, 운동선수만이 가지고 있던 고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냥 직업이 다른 건데, 걱정은 똑같더라”라고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에 공감했다.

또한 손님이 박세리 같은 선수도 고민할 줄 몰랐다고 하자 그는 ”(누구나)고민거리는 항상 있다”며 ”이게 정말 나에게 맞는 길인지, 심지어는 내가 꼭 이걸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했다”라고 털어놔 톱 클래스의 선수도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또한 박세리는 ”어느 순간 옆에서 ‘괜찮아‘란 소리가 더 힘들 때가 있지 않냐”며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말 한마디에 다시 일어나게 돼”라고 덧붙이며 ”‘뭐해, 커피 한잔할까?’ 같은 말”이라고 말해 손님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MBC

이를 들은 취업준비생 정희은 씨는 ”취준생은 계속 거절당해야 하는 사람이다. 자존감을 가지고 싶어도 그렇게 안 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박세리는 ”톱 선수들이 왜 톱인 줄 아냐. 엄청난 경험이 많아서다”라며 ”누구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실수를 하는데, 거기서 스킬을 배우는 거다. 남들보다 더 많은 스킬을 알고 있는 거다. 실패를 많이 해도 나쁜 게 아니다”라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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