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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기' 세리머니한 러시아 여자배구 코치에게 국제배구연맹 차원 징계 내려졌다

앞서 "리우 출전권을 따냈을 때 삼바 춤을 췄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해 물의를 빚은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에게 국제연맹 채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FIVB

이탈리아 출신의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올림픽 대륙간 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에 역전승을 거둔 뒤 눈을 좌우로 찢는 포즈를 취했다. 눈을 찢는 건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인종차별적인 행위다. 

이에 국제배구연맹(FIVB)은 부사토 코치가 연맹 규정을 위반했다며 지난 23일 개막한 여자배구 유럽선수권의 조별리그 첫 세 경기에 나서지 못하도록 출장 정지를 명령했다.

연맹은 ”부사토가 징계를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위원회는 절차를 재개할 권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배구연맹(RVF)은 앞서 부사토에 대해 두 경기 출장 정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 스포츠 매체 인더게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배구연맹의 징계는 국제연맹이 내린 징계와는 별개로, ”부사토가 국제 연맹 차원의 징계를 받지 않도록” 국내 연맹에서 미리 처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토 코치는 ‘눈 찢기’ 세리머니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거세지자 현지 매체 스포르트24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내 행동이 인종차별적 의도로 받아들여졌다니 놀랍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 삼바 춤을 췄던 것과 같은 맥락일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또 ”내 행동이 불쾌하게 느껴졌다면 사과하겠다. 한국 대표팀, 한국배구연맹,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라면서도 ”(이번 논란이)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배구협회는 최근 부사토 코치와 관련해 대한민국배구협회에 공식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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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러시아 #인종차별 #여자 배구 #세르지오 부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