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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 않았다"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50대 남성에게 강제추행 당한 여성은 혼자 힘으로 도망쳐 나왔다

열차 안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둘뿐이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Michaela Begsteiger via Getty Images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20대 여성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전날(25일) 오후 6시31분쯤 1호선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5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25일) 오전 7시17분쯤 서울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는 1호선 급행열차 안에서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머리와 뺨을 수차례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A씨는 다른 칸으로 이동하려는 B씨를 전력 질주로 쫓아가 노약자석으로 밀친 뒤 목에 흉기를 갖다 대며 위협했다. ”가만히 있어.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그래” ”다리 벌려봐” 등 폭언도 쏟아냈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열차 안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둘뿐이었다. 피해 여성은 ”역무원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후 신속히 도와주길 바랐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라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노량진역에 도착하자마자 사력을 다해 도망쳤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한 열차 내부에는 CCTV가 없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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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죄 #서울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