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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얼마 전 남친에 의해 숨졌다" 지하철 4호선 기관사가 청원 독려하는 안내방송을 했고, 시민들은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 올린 청와대 청원은 24일 만료된다.

딸 사건을 알리기 위해 8월 2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했던 고 황예진씨의 가족 
딸 사건을 알리기 위해 8월 2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했던 고 황예진씨의 가족  ⓒSBS

지난 8월 남자친구에 의해 세상을 떠난 고 황예진씨 가족으로 추정되는 서울 지하철 4호선 기관사가 안내방송을 통해 관련 청원 동참을 호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저녁 ”오늘 퇴근길에 지하철 4호선을 탔다”고 밝힌 네티즌 A씨는 기관사가 자신의 가족이 얼마 전 남자친구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며 관련 청와대 청원 동참을 호소하는 안내방송을 했다고 공개했다. A씨는 ”이런 안내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밖에 알릴 방법이 없으니 양해해 달라고 하는데 진짜 너무 슬퍼서 오열할 뻔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네티즌 A씨 
네티즌 A씨  ⓒ트위터 캡처

기관사가 언급한 이는 7월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자친구였던 A씨에게 맞아 의식을 잃었다가 지난달 17일 끝내 세상을 떠난 고 황예진씨로 추정되고 있다.

고인의 모친은 딸이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 가량 지난 8월 25일 청원을 올려 ”딸을 땅에 묻고 나니 정신을 놓을 지경이지만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라며 관련 이야기를 자세히 전한 뒤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공개를 촉구했다. 

지난 15일 가해자 B씨 
지난 15일 가해자 B씨  ⓒ뉴스1

당초 불구속됐던 가해자 B씨는 이번 사건이 큰 관심을 받자 지난 15일 ”도망갈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결국 구속됐다. 

고인의 가족이 동참을 독려한 청와대 청원은 오는 24일 만료된다. 18일 오후 기준으로 49만명 넘는 시민이 동참했다. (링크 바로가기)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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