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복절인 15일 서울 시내에서 모두 10여개 집회와 행진을 신고해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당일 약 5만명의 인원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먼저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가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서 낙원상가 입구까지 3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이어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도 이날 남대문시장 2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석방운동본부는 집회에 1만여명이 참여할 것이며 남대문로와 집회 후 을지로, 퇴계로를 이용해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복궁 7번출구 앞에서는 사랑의제일교회와 자유연대가 주관하는 집회가 열린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 2만명이 참여할 것이며 집회를 마친 뒤 자하문로를 이용해 신교 교찰까지 왕복 행진할 예정이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초구 중앙지검앞에서 2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고 강남역까지 행진한다.
이에 경찰은 ”사직로, 자하문로, 을지로, 퇴계로, 서초대로 등 대부분의 주요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라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행시 해당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회·행진 시간대와 교통상황은 서울경창 교통정보 안내전화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시내서 모이겠다는 단체들에게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의거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회 주최 측은 15일 행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 단체들이 집회를 강행할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현장조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