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수능 등 대입 일정 변경 계획이 없다는 교육부와는 다른 입장이다.
18일 조 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유치원 및 초·중·고교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며 수능 연기를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고3의 등교는 추가적으로 연기할 정도가 아니기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 방침을 수용해 등교를 결정했다”라면서도 ”코로나19는 유동적이며 불확실하고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수능은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아도 한 달까지 연기가 가능하다. 내년 대학이 4월 1일 개강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수능 연기를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마지막 가능성까지 소진됐을 때는 9월 학기제까지도 고민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수능을 최대치로 연기하면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은 고3의 학사 일정 때문이다. 이미 두 달여간 등교가 지연되며 수능 일정에 지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앞서 수능을 2주 연기했지만, 대학별 입시 일정은 그대로 진행돼 학사 일정이 빠듯한 상태다.
조 교육감의 입장은 교육부와 다르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수능 등 대입 일정 변경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교육감이 수능 연기를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등교 연기를 어렵게 만드는 게 대입 일정”이라며 ”최대 한 달 연기를 못할 이유가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