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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전부터 5.18 민주화운동 왜곡 시나리오로 논란 일으킨 '설강화'도 가구 협찬이 끊겼다

이미 지난해 이화여대의 항의를 받고 인물명과 지명 등만 수정한 상황이다.

JTBC '설강화'
JTBC '설강화' ⓒJTBC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 끝에 결국 편성 취소와 제작 중지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에 방송 전부터 광고 등 기업 협찬이 끊길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설강화‘에 가구 협찬을 했다는 흥일가구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설강화’ 협찬 관련 이슈를 뒤늦게 접하게 돼 그에 대한 입장을 표하려 한다”며 ”저희 회사는 마케팅 팀이나 경영 팀이 따로 없는 단순 소기업이다. 협찬 담당 기획사로부터 협찬 요청 당시 해당 드라마 대본에 대한 자세한 사전 고지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히 검토하고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없었기에 큰 검토 없이 단순 드라마 제품 협찬 건으로 응했으며, 이로 인한 금전적인 이득이나 협찬은 일절 없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이에 ‘설강화’ 측에 가구 협찬 관련 사항을 삭제 요청했고, 홈페이지에 기재된 협찬 드라마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며, 사전 제작으로 이뤄진 드라마이기에 100퍼센트 제품 철회는 불가능하다 해 최소한의 노출로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협찬 전 드라마 제작사에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협찬을 진행하게 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모든 활동에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며 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설강화’는 지난해 온라인 상에 풀린 시나리오로 논란을 빚었다. 드라마는 민주화운동 당시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 든 남자 주인공과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도 그를 보호한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처럼 보였던 남자 주인공이 실은 남파 간첩이었다는 설정과 민주화 열사들에게 모진 고문을 가하고 탄압했던 안기부 직원이 ‘대쪽 같은’ 인물이었다는 묘사 등을 가미해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이화여대 등 실제 학교 이름과 민주화운동 당시를 풍미했던 실존 인물들을 차용한 듯한 설정이 문제가 됐다. ‘조선구마사’와 마찬가지로, 실제 역사를 그대로 가져와 왜곡시킬 우려 때문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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