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자’ 명단에 오른 축구선수 석현준의 여권이 무효화됐다.
정석환 병무청장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석현준은 병역법상 국외여행 허가 의무를 위반한 병역 기피자”라고 지적하며 ”외교부에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2019년 6월에 석현준을 고발했으며, 현재 (그가) 해외에 있어 기소중지 상태”라면서 ”귀국하면 형사 처벌을 받은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석현준은 국가대표까지 한 공인으로, 지금도 기회가 있다”며 ”조속히 귀국해서 처벌을 받고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석현준은 2016년 국가대표 자격으로 리우 올림픽 축구팀에 참가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며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없었다.
이후에도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병역 기피자 명단에 오른 그는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를 두고 석현준 아버지 석종오씨는 올 2월 연합뉴스에 ”현준이는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전혀 없다. 병역을 이행하고 떳떳하게 한국에서 살려고 한다”며 ”아들이 서른여섯 살 전에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석현준은 현재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