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2월 01일 18시 12분 KST

서 검사는 성추행 피해를 장관에게 지난해 알렸다

그러나 폭로 때까지 아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jtbc 화면 캡처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기 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진상조사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폭로 때까지 아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법무부가 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 검사는 지난해 박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박 장관은 법무부 간부를 보내 서 검사를 만나게 했다. 서 검사는 지난해 11월 이 간부를 만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폭로가 있기까지 법무부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서 검사의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31일 jtbc에 출연해 ”서 검사가 박 장관에게 피해 사실을 보고했고, 이후 박 장관의 진상파악 지시가 내려졌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상조사에 대한 요청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 후에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는 지점이다.

법무부는 1일 오후 3시께 입장을 내고 ”서 검사로부터 이메일로 면담 요청이 있어 박 장관이 법무부 담당자에게 면담을 지시한 사실을 알려주며 서 검사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담당자는 성추행 피해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의 퇴직, 고소 기간 등 법률상의 제한으로 제재가 어려운 상황인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서 검사의 요청대로 그 과정에 부당한 인사 조치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면담 내용 및 조치상황은 개인 신상과 관련된 사항이고, 현재 진상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내용과 관련된 것이므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법무부의 입장은 달랐다. ‘중앙일보’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법무부 관계자가 ‘서 검사가 지난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라며 ”박 장관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서 검사로부터 e메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도 ”법무부 관계자가 ‘박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진상조사를 요구받은 사실이 없고, (다른 직원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한다. 서 검사 사례는 안타깝고 상황도 이해되지만, 없었던 사실을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때문에 박 장관이 진상조사단의 조사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희진(56ㆍ사법연수원 19기) 단장은 ”박 장관도 조사 대상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철저히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