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배윤정-서경환 부부는 2019년 결혼해 사랑하는 아들을 낳았으나, 얼마 되지 않은 결혼 생활에도 크게 지친 듯 보인다. 자꾸만 어긋나는 대화는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서로를 불편한 존재로 만들었고, 이제는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지 난감하기만 한 상황.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출연한 부부를 향해 오은영 박사는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부부가 미처 알지 못하는 문제 하나를 끄집어냈다.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오은영 박사는 남편 서경환을 향해 ”약간 한국말이 서투신 것 같다. 한국분이세요?”라고 물어 듣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경환은 ”한국말이 서투르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라며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데... 알고 보니 서경환은 중학교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고, 고등학교 때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태국 프로 축구단에 입단해 동남아에서 2년을 살았었다.
관련해, 오은영 박사는 ”일상생활의 소통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아주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라며 ”미묘한 뉘앙스에서 언어적 정의가 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평소 아내에게 ‘긴장하자‘는 말을 자주 해 배윤정을 의아하게 했던 서경환. 오은영 박사는 ”서경환이 말하는 ‘긴장하자‘는 너무 막 무너지지는 말자는 뜻인 것 같다. 아내에게 ‘나 우울해‘라고 했던 것도, ‘당신하고 있어서 내 인생이 꿀꿀하고 슬퍼‘라기 보다는 ‘내가 이 상황에서 약간 다운돼’라는 뜻”이라며 ”상당히 영어식 표현을 하고 있고, 이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서경환에 대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고, 위축된 것 같다. 가사와 육아의 일정 부분은 (아내에게 ‘뭘 해야 해?’라고 계속 물어보기보다)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라며 ”육아나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편이 오히려 육아 스트레스가 적다는 게 연구 결과로도 나와 있다”라고 조언했다.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침묵을 선택하는 배윤정에 대해서는 ”‘나 우울해, 나 화났어’라고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스스로 자기감정을 파악하고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