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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가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에 "新 동북공정 펼치는 중국에 빌미 제공한 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

  • 이인혜
  • 입력 2021.03.24 11:09
  • 수정 2021.03.24 12:53
서경덕 교수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이른바 한국홍보전문가다(왼쪽),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SBS '조선구마사' 한 장면 
서경덕 교수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이른바 한국홍보전문가다(왼쪽),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SBS '조선구마사' 한 장면  ⓒ서경덕 교수 SNS, SB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 인스타그램으로 ”최근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또,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크다면서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로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미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돼 정말 많은 세계인이 시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데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우리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처음 방송한 ‘조선구마사’는 조선 시대 실존 인물 `태종`을 무자비한 캐릭터로 묘사하는 것은 물론 시대에 맞지 않는 중국풍 소품을 대거 사용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SBS는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실존인물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아 ‘선택적 피드백’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를 향한 대중의 공분도 커지고 있다. 이날(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는 청원에는 6만 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조선구마사’ 광고주들도 손절을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호관원’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등 각종 브랜드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으로 방송사에 광고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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