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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 마치면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45세에 5000만원 자본금으로 셀트리온을 세웠다.

  • 라효진
  • 입력 2020.11.24 10:47
  • 수정 2020.11.24 11:22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스1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마치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20일 중앙일보에 “창업 이후 단 하루도 편안했던 날이 없었다. 하루에 두 시간씩 세 번 쪽잠을 자며 18년을 버텼다”며 ”올해 연말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마무리되면 회장 자리를 내려 놓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이오 벤처계의 신화’로 불리는 서 회장은 45세 때 자본금 5000만원으로 셀트리온을 세웠다. 그가 65세가 된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0조5688억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서 회장은 기업 총수로는 젊은 나이인 65세에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회장으로서 가장 일을 잘 할 때까지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이미 10년 전부터 임직원들에게 ’65세가 되면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왔고, 지금도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약속을 뒤집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도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의사회 의장만 맡긴다.

그러나 셀트리온 대주주로서, 명예회장으로서 은퇴 후에도 서 회장은 ”결정적일 때 소방수 역할은 하겠다”는 생각이다.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도 이달 안에 임상 2상이 완료될 전망이다. 그는 중앙일보에 ”연내 개발이라는 약속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전 직원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면서 “구체적인 가격을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는 원가에 팔 것이다. 외국에서도 경쟁사보다 낮게 판매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스1

서 회장은 2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내년 말 한국은 코로나19 청정국 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기대하는 대로 다음 달에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데이터가 안정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치면 한국은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조기 치료제를 가지고 있다고 치면 국민들이 우선 두려움이 좀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 생활치료센터가 현재는 격리해서 대중치료를 하는 곳인데 생활치료센터에 가면 바이러스 치료제를 맞을 수 있다면 국민들이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외에도 진단키트 생산력 역시 보유한 한국은 내년 하반기 검증된 백신을 국민들이 접종할 경우 가장 코로나19의 피해를 적게 입는 청정 국가가 된다는 것이 서 회장의 생각이다.

서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은퇴 여부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자수성가‘의 대표적 케이스로 꼽히는 서 회장은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한국인이었고 한국인들하고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가장 경쟁력은 ‘한국인‘이다. 여기에 ‘우리’라는 말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애사심만 있으면 우리의 능력을 전 세계 어디로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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