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결혼 때문에 모든 걸 포기 했는데…” 서정희가 ‘인연’을 부르던 중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기실에서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서정희.....

이선희의 곡 '인연'을 선곡한 서정희. 
이선희의 곡 '인연'을 선곡한 서정희.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서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정희가 부르던 노래는 가수 이선희의 곡 ‘인연’이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오늘은 가수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심형래, 문세윤, 서정희, 오정연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무대에 앞서 “잘 못하는 노래”라면서도 “나는 결혼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 나의 살아온 세월과 그 당시의 정서적인 느낌, 옛날을 추억하며 ‘나를 붙잡아 주세요’라는 사랑의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한테 음악은 마치 보디가드 같은 것”이라며 “나를 보호하기도 하고 부축해서 일으키기도 하고 힘들 때 아플 때 좋을 때 옆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인연을 찾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나를 사랑하고 기다려줄 그런 인연이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서정희는 무대에 올라 노래를 시작했으나, 잠시 후 갑작스레 눈물을 훔치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그는 대기실로 이동해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았고,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신동엽은 “눈물이 많이 나서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어 하고 있다”라며 “여러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노래를 부르던 중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벗어난 서정희. 
노래를 부르던 중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벗어난 서정희.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앞서 서정희는 한 방송에서 32년 만에 이혼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서정희는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 생활을 시작하다 보니까 부족하고 연약했다”면서 “이혼의 굴레에서 견딘 수많은 세월이 있었다. 오히려 나와 보고 빛을 보니까 내가 정말 서야 될 곳과 정체성을 발견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다시 감정을 추스른 뒤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응원 속에서 ‘인연’을 완곡했다. 무대를 마친 서정희는 “관객들을 보는데 비슷한 또래가 많아서 내 마음이 위로받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라며 “그런 감정을 조절 못하는 걸 보니 난 아마추어가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서정희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