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은 평소 깔끔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친.사랑.X’에서도 서장훈의 이런 생활 습관이 언급됐다. 이날 작은 오염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도착했고, MC 신동엽은 절친한 서장훈을 소환했다.
신동엽은 ”서장훈은 자기는 깔끔한 성격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집에 어느 누구도 초대하지 않는다. 만날 때는 늘 바깥에서 만나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서장훈은 취한 날에는 샤워를 한 시간 정도 한다. 차근차근 다 씻었는데도 다 씻었는지 헷갈려서 또다시 씻어서 시간이 걸리는 거다. 장 문제로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할 때는 용변을 보고 샤워를 꼭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제가 서장훈씨를 되게 좋아하는데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설사로 내 몸에서 나온 내 거다. 내 것이 내 몸에 묻는 거예요. 장훈씨 본인 거예요”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명심해. 네 거야”라고 말하며 맞장구를 쳤다.
사실 ‘깔끔왕’ 서장훈에게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다. 농구 선수 시절 승리에 대한 압박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던 것.
지난 2017년 JTBC ‘말하는 대로’에 출연했던 서장훈은 “TV에 제가 결벽이라고 많이 나오잖아요? 그게 다 선수 시절에 생긴 거예요. 왜 생겼냐면 농구를 잘하고 싶어서였다. 마치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처럼 내 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깨끗하게 몸을 씻고 구도자의 자세로 신성시하면 시합을 해야겠다는 게 점점 커져서 결벽이 됐다. 은퇴해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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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