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을 다시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이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21살 박성은씨의 사연이다.
이날 방송에서 성은씨는 베트남으로 유학을 떠난 대학 동기와 연애를 시작했지만 뜻하지 않은 이유로 헤어졌고 이별 후 후유증이 크다며 슬픈 얼굴로 등장했다. 그러나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성은씨의 연애 기간을 듣고 당황했는데, 연애 기간이 겨우 20일 밖에 되지 않았던 것.
더욱이 베트남에서 공부 중인 여자친구와 한국에 사는 성은씨는 카카오톡으로 연애를 시작했고,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으며, 그 흔한 영상 통화도 한 적이 없었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얼굴 보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같이 데이트를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못 잊어?”라며 의아해했다. 성은씨는 여자친구와 통화를 할 때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날아갈 정도로 큰 위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팩폭 담당 서장훈은 ”완전히 잊게 독하게 이야기해줄게”라며 ”내가 볼 때는 그 친구는 너랑 사귄 적이 없고 너를 좋아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20일 동안 매일 카톡했다고 그게 사랑이냐. 같이 밥을 한 번 먹은 적도 없지 않냐”라며 “20일 동안 카톡하다가 헤어졌다고 아무것도 못한다면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 굳건한 마음으로 이겨내보라”라고 조언했다.
순식간에 팩폭 치사량이 초과된 성은씨는 잠시 충격을 받은 듯 했지만, ”잊고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꿈을 이루겠다”라고 다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