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22년 06월 17일 22시 44분 KST

"오히려 아이는 타인의 시선을.." 엄마 없이 아무것도 못 하는 14살에 대한 오은영의 진단은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든다(금쪽같은 내새끼)

단순히 '소극적'이라고 볼 일이 아니었다.

채널A
엄마 없이 아무것도 못 하는 14살 아이 

14살 아이는 엄마 없이 아무것도 못 한다. 혼자 학원도 가지 못하고, 혼자 음료를 주문하는 것마저 힘들어한다. 집 밖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큰 난관이다.

17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 아이는 특정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선택적 함구증’이다.

이와 관련, 오은영 박사는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사람 중 많은 이들이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 쓴다. 이 아이도 타인의 시선을 받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지만, 시선을 받는 게 너무 싫은 아이는 아니다”라며 ”친구들 사이에서 말도 안 하고 빙수를 떠먹지 못할지언정 웃고 앉아있다”라고 짚었다.

채널A
아이는 오히려 시선을 즐긴다? 

집 밖에서와 달리 친척들 사이에서는 춤까지 추고 엄청나게 발랄한 아이. 오은영 박사는 ”오히려 아이는 시선을 받고 싶어 한다. 주목받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라며 ”문제는 시선을 받았을 때, 그 다음 단계에서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지각에 문제 O

일상에서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는 14살 아이는 엄마와 11살 동생에게 많은 것들을 의존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지적된 원인 중 하나는 ‘시지각의 문제’다. 시지각이란 시각을 통해 정확히 보는 능력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해 인식, 변별, 해석하는 두뇌활동을 의미한다.

오은영 박사는 바로 옆에 교복이 걸려 있어도 발견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 아이에 대해 ”시지각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시지각에 어려움이 있으면 일상이 굉장히 어렵다”라며 ”바로 눈앞에 물건이 쌓여 있어도 잘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널A
벨을 못 눌러 정류장을 지나친 아이 
채널A
시지각에 분명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성장을 막은 엄마의 사랑

또한, 오은영 박사는 ”자기 확신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 14살에는 자기 삶의 기준이 확립되는 시기인데, (자기 확신이 없으니) 음료를 주문할 때도 ‘(주문받는 사람이) 화내면 어떡해?’라고 눈물을 흘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창문마저 공포스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채널A
불안하고 두려움이 많은 아이를 위해 많은 걸 대신 해결해준 엄마 

사실 아이의 모친도 불안이 높았다고 한다. ”학교에 가면 항상 긴장하고 힘들었다”는 엄마. 때문에, 엄마는 ”아이가 어려워하고 불안해할 부분을 미리미리, 대신해줬던 게 많은 것 같다”고 고백했고, 이는 현재 아이가 가진 문제의 핵심적인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은영 박사는 ”겁도 많고 불안이 높은 아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에 엄마가 직접 해결해줘버린 것 같다. 하지만 당장은 불안이 해소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이는 성장하기 어렵다”라며 아이가 스스로 두려움과 불안을 해소하는 방식을 배워나가지 않으면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너무 힘들다”라고 조언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