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1년에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이 ’10만원’이라는 짠순이 엄마에게 ”건강과 취미에는 돈을 쓰라”고 당부했다.
6월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5년 전 산 옷을 입는 짠순이 엄마가 고민이라는 의뢰인 중학교 1학년 최여진 양과 엄마 심유니 씨가 출연했다.
이날 심유니 씨는 만 오천 원 이상인 옷을 사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으며 심지어는 그마저도 별이 5개인지 계속해서 후기를 확인하고 별이 3개인 후기가 등록되면 구매하지 않는다고. 그는 ”옷도 잘 안 버리고 화장품도 샘플만 쓴다”며 고등학교 때 산 옷을 모아둔 옷장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이에 서장훈은 “1년 동안 먹는 것 빼고 본인에게 쓰는 돈이 얼마냐”고 물었고, 엄마는 “1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건 심유니 씨 본인에게만 한정된 것으로 올 초에는 100만원 짜리 옷을 남편에게 선물하기도 했을 정도로 남편과 딸에게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심유니 씨는 ”나한테 돈 쓴다고 생각하면 어딘가 턱턱 막힌다. 딸 입장에서 그게 답답할 줄은 몰랐다”며 ”아버지가 공무원이라 어머니가 많이 검소하셨다. 변기 물도 세 번에 모아서 내릴 정도로 절약했다. 그래서 어머니처럼 살기 싫었다. 그런데 이렇게 살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검소한 부모님 밑에서는 당연히 이런 딸이 나온다. 어릴 때 어떤 사람인지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수근 역시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늘 전등을 끄고 살았고, 지금도 전등이 켜져 있는 것을 못 본다”면서 ”딸도 엄마처럼 될 수 있다. 지금 입고 있는 셔츠 20살 때도 입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연을 모두 들은 서장훈은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건강에는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돈을 모으는 이유가 뭐냐. 결국 아이 잘 키워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려는 거 아니냐. 건강하지 않으면 다 무슨 소용이냐”며 병원 방문이나 영양제 구입을 아끼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돈을 아끼다가는 나중에 지나온 시간에 대한 허무함이 몰려올 수 있다며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했다. 서장훈은 그 와중에도 돈 안드는 곳을 골랐다며 황당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