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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수수께끼였던 뭉크의 걸작 ‘절규' 속 숨겨진 의문의 문장을 누가 썼는지 마침내 밝혀졌다 (공식 발표)

뭉크의 '절규'는 2022년 개관 예정인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뭉크 '절규'
뭉크 '절규' ⓒAP

코펜하겐, 덴마크 (AP) — 뭉크의 ‘절규’는 머리를 감싸는 한 인간의 형상이 절규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그림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불안감을 표출하는 세계적인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그림의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었다’라는 문장을 대체 누가 쓴 것인지 논란이 있었다.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은 에드바르 뭉크의 1893년 걸작 ‘절규’에 연필로 쓴 작고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이 문장을 뭉크가 직접 썼다고 공식 발표했다. 

뭉크의 '절규'
뭉크의 '절규' ⓒ뭉크

이 그림은 2022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개관 예정인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 이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는 연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결국 비밀이 풀렸다.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마이 브릿 굴랑은 22일 성명을 통해 ”이 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의 글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 그림 속 서체를 뭉크가 생전 일기나 편지에 직접 낙서를 한 것과 비교했다. 캔버스에 쓰인 그 글씨는 뭉크가 그림을 완성한 후 추가됐다. 하지만 그동안 정말 뭉크 본인이 쓴 글이 맞는지 의견이 분분했다고 박물관 측은 성명을 통해 말했다. 일부는 그 글을 뭉크가 쓴 게 아니라 그 그림을 보고 화가 난 어떤 관람자가 그림을 ‘파손’할 목적으로 쓴 글이라고 추측했다.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었다'라는 문장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었다'라는 문장 ⓒAP

굴랑은 이 글이 ”뭉크가 이 그림을 처음으로 전시했던 1895년에 쓰였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 그림을 둘러싸고 토론이 열리기도 했는데, 뭉크도 참여한 행사에서 한 의대생이 뭉크의 정신 건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 의대생은 뭉크의 그림을 근거로 그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뭉크가 “1895년 그림에 관한 이런 대중의 평가를 듣고 일종의 답장으로 그 글을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성명서에 발표했다. 

뭉크는 그 비난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편지와 일기장에 몇 번이고 그 사건에 관한 글을 썼다. 굴랑은 뭉크의 아버지와 누이동생 모두 정신건강 문제를 가졌고 뭉크도 결국 1908년 신경쇠약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뭉크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인 노르웨이 새 국립박물관은 현재 공사 중이다. 이 박물관은 뭉크의 작품과 함께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그림, 조각, 그림, 직물, 가구, 그리고 건축 모델 등 40만 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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