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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모든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무료로 제공한다

'생리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다.

ⓒttatty via Getty Images

스코틀랜드 의회가 24일(현지시각) 공중화장실에서 월경 용품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런 조치를 취한 건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다.

이 법안은 ‘정혈(생리) 빈곤(period poverty)’을 끝내는 걸 목표로 한다. 이 용어는 가난 때문에 생리 중인데도 꼭 필요한 용품인 탐폰이나 생리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칭한다.

이 법안은 스코틀랜드노동당의 보건의료 분야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의회 의원인 모니카 레논이 지난 3년 동안 주도해왔던 성공적인 캠페인의 결실이다.

새로운 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정부는 정혈대와 탐폰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를 보급하기 위한 전국적인 프로그램을 마련야 한다. 학교와 대학교를 포함한 공공건물들도 화장실에 화장지와 똑같이 정혈 관련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앞서 스코틀랜드는 이미 2018년부터 세계 최초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으로 연령을 불문하고 스코틀랜드의 모든 여성들은 생리용품을 무료로 구할 수 있게 됐다.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함께 해냈다. 스코틀랜드에 중요한 날이다.” 레논 의원이 트위터에 적었다.

레논 의원은 글래스고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법안이 다른 나라들도 우리의 선례를 따르도록 영감을 주길 바란다. ‘정혈(생리) 빈곤’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일반적으로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말 별일 아니다. 누구나 화장실에 들어갈 때 화장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가. 생리용품도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획기적인 법안에 투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 정혈 관련 용품을 제공하는 나라가 됐다. 여성과 소녀를 위한 중요한 정책이다. 정말 잘했다.
@MonicaLennon7
@ClydesdAileen
그리고 이 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한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니콜라 스터전은 트위터에 ”획기적”인 법안이 ”여성과 소녀들에게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여러 국가에서 지방정부들은 공공시설에 화장지와 함께 생리용품을 비치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된 적은 없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햄프셔, 뉴욕 등에서는 고등학교에 무상 정혈 용품을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다른 몇몇 주에서는 이와 유사한 법안이 여전히 계류 중이다.

한국에서는 서울시 등이 ‘공공생리대’를 운영하고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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